설탕이 피부에 안좋게 작용하는 기전이 궁금합니다.
설탕이 피부에 안좋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기전으로
작용해서 피부에 안좋은건가요? 그리고 설탕이 피부에
안좋다면 과일에 들어있는 당도 설탕처럼 피부에 안좋게 작용하나요?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설탕과 같은 고혈당 식품이 피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주로 당화 작용(Glycation)을 통해 발생합니다. 당화 작용이란 혈중의 과도한 당분이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과 같은 단백질과 결합하여 최종 당화 산물(AGEs: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을 형성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AGEs는 피부의 탄력성을 감소시키고 주름과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설탕 섭취가 증가하면 인슐린 수치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피지 분비 증가와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여드름 발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고혈당 상태는 피부의 방어 메커니즘을 약화시켜 피부 장벽의 손상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건조함, 가려움증, 염증 반응과 같은 피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과일에 포함된 당분에 대해서는, 과일의 당분은 천연 과당으로, 설탕과 같은 정제된 당분과는 다릅니다. 과일에 함유된 당분은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섭취되기 때문에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하지만 과일 섭취도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과도한 섭취는 피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설탕 섭취가 피부 건강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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