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피검사 자주했는데 수치 볼려고 건강상 문제가 되나여?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고혈압

복용중인 약

혈압약

요근래 신장수치가 안좋아져 피검사를 자주했습니다 6월10일 6월13일 6월15일 6월22일 콩팥검사 1번 간검사 췌장검사 1번 더뽑았습니다 이렇게했는데 문제가 될수있나여?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고혈압 기저질환으로 혈압약을 복용 중이신 상태에서 요근래 신장 수치가 저하되어 원인 파악 및 추적 관찰을 위해 6월 10일, 13일, 15일, 그리고 오늘인 22일까지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피검사를 진행하셨고 신장, 간, 췌장 검사를 위해 추가로 채혈을 하여 몸에 건강상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신장 수치가 나빠졌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셨을 텐데 짧은 간격으로 바늘을 찔러 대량의 피를 계속 뽑아내니 혹시 몸에 빈혈이 오거나 신장에 더 큰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닐까 무척 불안하시고 걱정되실 그 마음이 깊이 공감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처방에 의해 병원에서 시행하는 반복적인 혈액 검사는 채혈하는 혈액의 양이 신체 전체 혈액량에 비해 매우 미미하므로 건강상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괜찮습니다.

    우선 질문하신 잦은 채혈이 몸에 미치는 의학적 영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성인 남성의 몸속에는 보통 4리터에서 5리터(약 4,000cc~5,000cc) 안팎의 막대한 양의 혈액이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일반적인 혈액 정밀 검사를 위해 주사기 한 대 분량의 튜브 하나를 채취할 때 사용하는 혈액량은 고작 3cc에서 5cc 수준에 불과하며, 여러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튜브 3~4개에 나누어 넉넉히 뽑는다고 해도 다 합쳐서 15cc에서 20cc 내외입니다.

    환자분이 약 2주 동안 네 번에 걸쳐 피를 뽑으신 총량을 모두 합산하더라도 종이컵 3분의 1 칸도 채 되지 않는 적은 양이며, 우리 몸의 골수에서는 매일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신선한 혈액을 실시간으로 새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헌혈할 때 한 번에 320cc에서 400cc를 뽑아도 건강한 성인이라면 별다른 이상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잦은 피검사 자체로 인해 전신 건강이 악화되거나 만성 빈혈이 유발될 확률은 제로에 가까우니 채혈 자체에 대한 공포감은 완전히 내려놓으셔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 집중하셔야 하는 부분은 채혈 행위 자체가 아니라, 주치의 선생님이 왜 이렇게 3~4일 간격으로 촘촘하게 피검사를 처방하셨는지 그 임상적 의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신장(콩팥)은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핵심 필터인데 고혈압 환자분들에게 신장 기능 저하 징후가 보이면, 이것이 급성으로 일시 망가진 상태(급성 신손상)인지 아니면 오랜 기간 서서히 진행된 상태(만성 신장병)인지 감별하는 것이 치료의 향방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만약 수치가 급격히 요동치는 상황이라면 매일 혹은 이틀 간격으로 수치의 추이를 관찰하며 혈압약 성분을 조정하거나 수액 치료를 병행해야 하므로, 현재 진행하신 잦은 피검사는 환자분의 신장을 안전하게 살려내기 위한 의료진의 매우 정확하고 필수적인 방어 조치였던 셈입니다.

    현재 가장 의심되는 임상 상태는 기저 고혈압 상태에서 수반된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 의심 또는 이에 따른 크레아티닌 및 사구체여과율 수치의 단기 추적 관찰 상태입니다. 신장 기능의 회복 추이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복용 중이신 혈압약의 신장 보호 효과를 재평가하기 위해 계속해서 방문하셔야 할 진료과는 내과 또는 신장내과(신장분과)입니다. 진료과에 내원하면 하는 검사들로는 신장의 여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혈중 크레아티닌(Creatinine) 및 BUN 검사가 혈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되며, 신장에 구조적인 혈류 장애나 요로 폐색이 없는지 감별하기 위한 복부 신장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게 됩니다.

    병원에 내원전 셀프로 할 수 있는 조치 요령은 짧은 간격으로 채혈이 이루어진 주사 바늘 자리에 멍이 들거나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채혈 직후에는 5분 이상 손가락으로 꾹 눌러 지혈을 완벽히 해주는 것이며, 현재 신장 수치가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약국에서 파는 일반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를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사 먹는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는 것입니다. 일반 소염진통제는 신장 혈류를 급격히 감소시켜 콩팥 수치를 악화시키는 치명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몸에서 피를 조금 뽑아내는 것보다 신장 수치가 정상 범위로 안착하는 것이 40대 건강 관리의 핵심이므로, 불안해하지 마시고 다가오는 검사 결과 상담 일에 주치의 선생님의 소견을 차분히 들으시며 안내에 따르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너무 자주 검사를 하신 것 같기는 한데요. 검사를 자주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중요한 것은 검사를 자주 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큰 변화가 없다면 점차 간격을 늘려서 검사를 해 보셔도 되겠고 결국 신장 수치는 혈압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니 혈압 관리 및 신장 관리를 위해서 저염식사와 운동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