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울 때 3개 학년 내내 하나의 진로 희망만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학종에서 유리하다는 것은 흔히 하는 오해이며, 실제 입학사정관들은 고등학생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며 관심 분야가 넓어지거나 구체화되는 변화 과정을 지극히 자연스럽고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1학년 때의 마케팅 기획자라는 꿈이 2학년 때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및 영상 제작 쪽으로 바뀐 것은 완전히 뜬금없는 변화가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를 분석하던 시선이 이를 전달하는 매체와 콘텐츠 제작이라는 구체적인 수단으로 확장된 흐름이기 때문에 생기부 세특을 연결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2학년 세특이나 진로 활동을 채울 때, 이전의 마케팅적 시각을 바탕으로 대중의 심리를 자극하는 영상 연출 기법을 탐구한다거나, 특정 브랜딩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보고서로 작성하는 식으로 전공 간의 교집합을 만들어내면 오히려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깊이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단순히 한 우물만 판 기계적인 일관성보다 진로가 변하게 된 타당한 계기와 그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탐색을 확장해 나간 성장 서사를 훨씬 매력적으로 보기 때문에, 꿈이 바뀐 것에 불안해하기보다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엮어 나만의 독창적인 탐구 역량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