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에는 대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져 신체 온도를 유지하고 혈당을 채워줄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먼저 생각납니다. 얼큰한 짬뽕은 고추기름과 해산물 베이스의 매콤하고 진한 국물이 눅눅한 기분을 전환해 주며 밀가루 면이 전과 유사한 만족감을 줍니다. 바지락 칼국수는 시원하고 맑은 조개 국물이 몸을 따듯하게 데워주며 빗소리와 어우러지는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훌륭한 대안입니다. 수제비는 투박하게 떼어 넣은 감칠맛 나는 반죽과 감자가 어우러진 뜨거운 국물 요리로 전을 구출 때처럼 밀가루의 구수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곱창전골은 고소하고 기름진 곱창과 매콤한 양념이 조화를 이루어 빗소리가 주는 특유의 쓸쓸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안주로 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