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 쪽에 음식을 두면 더 빨리 상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온도가 조금 높기 때문이 아니라 온도가 계속 변하는 환경이기때문입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외부 공기와 직접 맞닿는 위치인데요.
문을 여는 순간 차가운 공기는 빠져나가고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문 쪽 온도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문을 닫으면 다시 냉기가 채워지면서 온도가 내려갑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문 쪽은 냉장고 안쪽보다 훨씬 더 자주 그리고 크게 온도가 오르내리게 됩니다.
온도변화는 음식 보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데요.
음식은 일정하게 낮은 온도에서 보관될 때 가장 안전한데 온도가 계속 변하면 세균이 활동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온도가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과정에서 음식 표면에 물기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 물기가 세균 번식을 촉진해 부패를 더 빠르게 진행시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라도 온도가 불안정하면 음식이 더 빨리 상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계란, 고기나 생선처럼 쉽게 상하는 식품은 냉장고 문쪽에 두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음식들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때문에 냉장고 안쪽 깊은 곳처럼 온도가 비교적 일정한 위치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반대로 케첩이나 마요네즈같은 소스류, 잼, 장류, 음료수 등은 비교적 보존성이 높기때문에 문 쪽에 두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냉장고 문쪽은 이런 덜 민감한 식품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