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한테 관심도 없고 사랑도 없는 아빠 이혼 해야 할까요?
회사에서 직장 동료로 만났습니다. 사람이 착하고 제 말이면 머든지 다해주는 사람이라서 결혼 결심을 하고
2년 만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아기를 낳은 뒤로 부터 사람이 변해서 저는 물론 아기 한테도 사랑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하던 야근도 하고 집에 잘 들어 오지도 않습니다. 육아도 저 혼자서 거의 다 했고 가끔 친정 엄마가 와서 도와 주셨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났는데 이제 아이가 조금씩 걸음마를 배우고 있습니다. 제눈에는 너무 이쁘고 사랑 스러운데 아빠라는 사람은 관심이 없어요. 이런 남편과 더는 못살듯 싶어요. 이혼 하면 제가 더 힘들듯 싶은데 그래도 이런 사람과 이혼하는게 낫겠죠?
이제 1년된 아기에 대해 아빠로서 아이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그렇게 된 다른 이유가 있는지 등을 같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이유없이 전혀 관심이 없다면 혼인관계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인거 같습니다.
아이에게 무관심한 남편과 이혼을 고민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혼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중대한 문제이기에 몇 가지 고려해 볼 점이 있습니다.
먼저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아이에 대한 무관심과 태도 변화의 이유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려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계속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한다면,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남편의 태도 변화 가능성, 양육 환경,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히 판단하시되, 무엇보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이 최우선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주변의 조언과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당신과 아이에게 최선인 길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용기내어 고민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혼사건을 수행한 경험으로 보면, 말씀하신 상황에서 그 정도로는 이혼소송의 사례라고 보기 어려우나 그러한 유기행위가 장기화되면 결국 이혼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위의 경우 공동의 부양 의무 등의 위반 여부 등을 살펴 협의이혼 진행 또는 협의이혼이 여의치 않는 경우라면 재판상 이혼 청구 가능 여부를 고려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추가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