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냉동실에서 찬바람은 나오는데 안얼어요;
냉동실에서 찬바람은 나오는데 안얼어요;
아이스크림이. 안 어네요
왜그런거죠?
냉장실은 잘 되는데요
기사 아저씨 부르긴했어요
기사아저씨오면 냉동실쪽만 고쳐달라고하면되나요?
냉동실안에 드라이버로 뺄수 있는게있던데
그걸 빼서 교체하는건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냉동실에서 바람은 나오는데 얼지 않는다면 냉기 자체가 약하거나 냉기가 고르게 순환되지 않는 경우를 먼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설정 온도가 올라가 있지 않은지, 급속냉동이나 절전 모드가 켜져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통풍구를 식품이 막고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보세요. 문이 완전히 닫히는지와 고무 패킹이 들뜨거나 찢어지지 않았는지도 중요합니다. 냉동실 벽에 성에가 많이 끼었다면 전원을 끄고 충분히 녹인 뒤 다시 작동시켜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도 냉동이 안 되면 냉매 부족, 센서·팬·컴프레서 문제일 수 있어 부품을 임의로 분해하기보다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냉동 온도와 압축기 상태를 점검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냉장실이 정상이어도 냉동 계통만 고장 날 수 있으니 ‘바람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부품 교체를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나오는데 안 언다는 건 냉기가 아예 안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충분히 차갑지 않다는 뜻입니다. 아이스크림이 안 얼 정도면 영하 18도가 아니라 영하 5도 근처까지밖에 안 내려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증상은 열에 아홉이 제상, 그러니까 성에를 녹여 주는 장치의 고장입니다.
구조를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냉동실 뒷벽 안쪽에는 냉기를 만드는 증발기라는 부품이 있고 그 앞에 팬이 있어서 찬바람을 불어 줍니다. 문을 여닫을 때 들어온 습기가 증발기에 성에로 붙는데, 원래는 하루에 한두 번 제상 히터가 켜져서 그걸 녹여 냅니다. 이 히터나 센서가 고장 나면 성에가 얼음덩어리로 자라서 증발기를 통째로 덮어 버립니다.
그러면 팬은 계속 돌기 때문에 바람은 나옵니다. 다만 그 바람이 얼음 껍질에 막힌 증발기를 지나오니까 미지근한 찬바람이 되는 겁니다. 지금 상황과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기사님 오시기 전에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냉동실 뒷벽 안쪽에 하얀 성에나 얼음이 두껍게 붙어 있는지 보세요. 그리고 확인이 되면 아예 전원 플러그를 뽑고 문을 열어 둔 채로 여덟 시간에서 열두 시간 정도 완전히 녹이신 다음 다시 켜 보세요. 물이 꽤 나오니 수건을 깔아 두셔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 이틀 멀쩡하다가 다시 같은 증상이 나오면 제상 계통 고장이 확실합니다.
질문하신 두 가지에 답을 드리면, 첫째로 냉동실 쪽만 고쳐 달라고 지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증상만 그대로 말씀하시는 게 낫습니다. 냉장실은 정상인데 냉동실만 바람은 나오고 안 언다, 뒷벽에 성에가 있더라 이렇게요. 부위를 지정하면 기사님이 다른 가능성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드라이버로 뺄 수 있는 그 판은 부품이 아니라 증발기를 가리고 있는 덮개입니다. 그 뒤에 증발기와 제상 히터, 온도 센서가 들어 있고 실제로 교체하는 건 그 안쪽 부품입니다. 직접 열지는 마세요. 히터 배선이 지나가고, 아직 무상 보증 기간이라면 직접 분해한 흔적 때문에 보증을 못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만 챙기세요. 냉동식품은 미리 아이스박스나 김치냉장고로 옮겨 두시고, 기사님께 부품값과 공임을 미리 물어보세요. 제상 히터나 센서 교체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컴프레서나 냉매 문제로 넘어가면 금액이 확 올라갑니다. 냉장고가 십 년쯤 됐다면 그때는 수리비와 새로 사는 값을 한번 저울질해 보실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