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극복하는 방법..
몇년 전 심리상담/정신과를 다니다가 경계성 성격장애를 진단받았고 이게 아버지쪽 유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게됐어요.
나아지려고 꾸준히 노력했고요. 나이를 먹으면서 부모님도 결국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란걸 깨닫고 아버지의 오랜 폭력성향과 방치에 대한 분노, 원망도 내려놓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도 가끔씩 갑자기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울컥 올라오는데 이게 극도의 자기혐오로 바뀌면서 자꾸 안좋은 생각으로 이어지네요.
제 성격탓에 주기적으로 인간관계가 끊기고 밥벌이도 힘든것은 이제 받아들였지만.. 해야하는일은 묵묵히 하면서도 머리 한켠에는 '태어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도대체 왜 날 지우지 않으셨을까' 같은 원망이 늘 맴돕니다.
상담을 받고 노력을 해도 결국은 늘 제자리네요.
이건 도대체 어떻게 극복할 수가 있을까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부모에 대한 복잡한 감정, 특히 어린 시절 경험한 상처로부터 비롯된 원망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분들은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당신이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고 변화하려 노력해온 것은 정말 대단한 용기와 의지를 보여줍니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부모님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임을 인정하는 과정은 치유의 중요한 단계입니다. 치유의 여정은 직선이 아닌 굴곡이 있는 길입니다. 때로는 앞으로 나아가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것이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트라우마 치유에는 '내적 아이 돌보기' 작업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과거의 상처받은 자신에게 위로와 이해를 전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지행동치료나 변증법적 행동치료와 같은 전문적인 접근법이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인내심을 갖고, 작은 진전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자기 돌봄과 자기 수용이 원망을 내려놓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명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