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지혜로운사자35
오래 사용한 가죽 지갑은 처음보다 색이 진해지거나 반짝이는 경우가 있는데, 손으로 만지는 과정에서 표면의 상태가 변하기 때문일까요?
오래 사용한 가죽 지갑은 처음보다 색이 진해지거나 반짝이는 경우가 있는데, 손으로 만지는 과정에서 표면의 상태가 변하기 때문일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지혜로운사자35.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오래 사용한 천연 가죽 지갑이 처음보다 색이 짙어지고 은은하게 반짝이는 현상은 손에서 묻어나는 천연유분(피지)과 땀이 가죽 섬유 속으로 흡수되고, 일상적인 손길과 주머니 속 마찰에 의해 표면의 미세 굴곡이 매끄럽게 다듬어지며, 공기 중의 산소와 자외선에 의해 타닌 성분이 산화되는 복합적인 에이징(경년변화, 파티나) 현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 손의 천연 피지 흡수와 수분 결합에 따른 색상 변화
사람의 손바닥과 손가락 피부 표면에는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스쿠알렌, 왁스 에스터, 트리글리세라이드 같은 천연 기름 성분이 항상 존재해요. 가죽 지갑을 매일 손으로 쥐고 만지는 과정에서 이 미세한 유분과 미량의 땀(수분)이 가죽 표면의 미세한 모공을 통해 내부 콜라겐 섬유 조직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게 되는데요. 건조했던 가죽 섬유 다발 사이사이에 오일 성분이 채워지면서 빛의 투과율과 굴절률이 변하게 된답니다. 마치 마른 종이나 흙에 기름이나 물이 닿으면 빛의 난반사가 줄어들고 짙은 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가죽 내부의 수분과 유분이 증가하면서 본래의 색상이 한층 깊고 진한 톤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 지속적인 손길과 마찰에 의한 표면 연마와 광택 형성
가죽 표면이 반짝반짝 윤기를 띠게 되는 주된 물리적 원인은 마찰에 의한 자연스러운 버핑(연마) 효과인데요. 갓 생산된 가죽의 표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미세한 요철과 거친 콜라겐 섬유 끝단들이 무수히 솟아 있어 빛을 사방으로 흩어버리는 난반사를 일으켜요. 하지만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지갑을 손으로 만지고, 주머니나 가방 속에서 옷감과 부드럽게 스치는 마찰이 반복되면 솟아 있던 미세 섬유들이 서서히 눕혀지고 눌리게 되거든요. 동시에 손에서 공급된 유분이 가죽 표면에 얇고 균일한 천연 왁스 코팅막을 형성하면서 표면이 거울처럼 매끄럽고 평평하게 정리됩니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한 방향으로 깨끗하게 반사되는 정반사율이 극대화되어 고급스러운 광택이 살아나는 것이랍니다.
■ 타닌 성분의 산화와 자외선 반응에 의한 화학적 깊이감
가죽 제품 중에서도 식물성 타닌 성분으로 무두질한 베지터블 가죽의 경우 화학적인 산화 반응이 색상 변화에 큰 영향을 주는데요. 가죽을 가공할 때 사용된 식물 추출물인 폴리페놀계 타닌 성분은 공기 중의 산소 및 햇빛(자외선)에 노출되면 서서히 산화되면서 갈색 계열의 퀴논 화합물로 전환이 됩니다. 마치 껍질을 깎아둔 사과가 공기 중에서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 현상처럼, 가죽 속의 타닌 분자가 산화되면서 황갈색에서 짙은 밤색, 때로는 묵직한 카라멜 톤으로 색감이 진해지는 화학적 숙성이 함께 일어나는 것이지요.
■ 가죽 지갑의 아름다운 에이징을 위한 실무적 관리 요령
가죽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멋지게 유지하고 가죽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몇 가지 일상에서의 실무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첫째, 과도한 수분이나 빗물 접촉은 피해야 합니다.
손의 미세한 수분은 유분과 섞여 흡수되지만, 빗방울이나 다량의 물이 닿으면 국소적으로 얼룩(물자국)이 남거나 건조 후 가죽이 딱딱하게 굳어버릴 수 있으므로 물이 묻었을 때는 마른 천으로 즉시 톡톡 두드려 닦아내야 합니다.
둘째,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가죽이 건조해지고 표면이 갈라지려 할 때는 6개월에 한 번 정도 소량의 전용 가죽 컨디셔너나 밍크 오일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얇게 펴 발라주면 섬유의 유연성을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오래 쓴 가죽 지갑의 색이 짙어지고 반짝이는 이유는 손으로 만지면서 체온과 함께 흡수된 손의 천연 유분이 빛의 난반사를 줄여 색을 진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손길과 일상적 마찰이 표면을 매끄럽게 연마하여 빛을 일정하게 반사하는 천연 광택막을 형성하며, 공기 및 자외선에 의한 타닌의 산화가 어우러져 나타나는 가죽 고유의 자연스러운 숙성 과정입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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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맞습니다.
가죽은 시간이 지날 수록 색이 짙어지고 광택이 나는데 이것은 손으로 만지면서 화학적, 물리적으로 가죽의 물성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죽을 만질때 마다 사람의 손 끝에서는 유분과 땀이 가죽의 표면에 흡수가 됩니다. 가죽 속으로 흡수된 유분은 시간이 지날 수록 공기중의 산소와 접촉하면서 산화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가죽의 색상이 진해지게 됩니다.
또한 손으로 만지는 과정에서 마찰이 일어나게 되는데 주변 옷감 등과도 마찰을 하며 마모가 되면서 가죽의 굴곡이 매끄럽게 다듬어 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표면이 팽팽해지다 보니 빛을 일정하게 반사하게 되어 광택이 나타나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