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아기에서 뒷통수 가운데가 약간 납작하거나 만졌을 때 움푹한 느낌이 드는 정도이고, 겉으로 봤을 때 티가 많이 나지 않으며 영유아검진에서 헬멧교정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우선은 병적인 두상 변형보다는 성장 과정에서 보일 수 있는 경미한 후두부 편평 또는 개인 두상 차이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특히 이전 사두가 자세교정으로 좋아졌다면 심한 고정 변형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헬멧교정은 “아무 납작함”에 하는 치료라기보다, 중등도 이상 사두나 단두가 남아 있거나 자세교정, 엎드려 놀기, 목 기울임 교정에도 호전이 부족할 때 고려합니다. 관련 지침에서도 헬멧치료는 보존적 치료 후에도 남는 중등도에서 중증 변형, 또는 늦게 발견된 중등도에서 중증 변형에서 권고됩니다. 5개월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이지만, 변형이 경미하면 헬멧을 써도 눈에 띄는 추가 이득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못 들으면 헬멧이 소용없다”기보다는, 교정이 필요할 정도의 변형이 아니라면 헬멧의 이득이 제한적이라는 쪽이 더 정확합니다. 헬멧은 눌린 부위를 직접 밀어내는 장치가 아니라, 머리가 자라면서 납작한 쪽으로 성장 공간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월령이 어릴수록, 변형이 뚜렷할수록 효과가 더 분명하고, 보통 12개월 이후에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다만 뒷통수 가운데가 “점점 더 꺼져 보인다”, 머리둘레 증가가 느리다, 만졌을 때 딱딱한 능선처럼 만져지는 선이 있다, 귀 위치나 이마 비대칭이 뚜렷하다, 한쪽으로만 고개를 돌린다, 발달이 늦어 보인다면 단순 자세성 두상인지 두개골 봉합 문제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소아청소년과에서 먼저 머리둘레와 두상 계측을 받고, 필요하면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신경외과, 성형외과 두개안면 클리닉으로 의뢰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급하게 헬멧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5개월은 판단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월령이므로,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기 불안하면 소아청소년과에서 두상 비대칭 수치와 단두 여부를 한 번 계측받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겉으로 거의 티가 나지 않는 경미한 가운데 눌림이라면 대개는 자세 다양화, 엎드려 놀기, 안아주는 시간 늘리기, 한 방향으로만 눕지 않게 하는 관리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