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학문

생물·생명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플라밍고는 왜 새우를 먹으면 색이 변하나요?

플라밍고는 원래 새끼 때 하얀색이었는데 새우를 먹어서 분홍색으로 변한다는 현지 가이드의 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은 새우 먹는다고 피부색이 변하진 않잖아요? 왜 플라밍고는 새우를 먹으면 색이 변하는 것인지 그럼 자신의(플라밍고 입장) 색이 변하는 것을 인지는 하는 것인지, 인근 새우를 안 먹으면 생존이 많이 어려운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플라밍고는 처음 태어났을 때 회색 또는 흰색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자라면서 조류섬모류(플랑크톤), 홍새우(브라인 쉬림프), 조류 등을 먹는데, 이 먹이 속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붉은색·주황색 계열의 색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 색소가 플라밍고의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어 혈액으로 흡수되고, 이후 깃털·피부·다리 등에 축적되면서 분홍색 또는 붉은빛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카로티노이드가 부족한 사육 플라밍고는 다시 회색 또는 옅은 흰빛으로 변하는데요, 그래서 동물원에서는 건강·색 유지 목적으로 색소가 있는 사료를 급여합니다.

    사람도 당근·고구마·귤 등을 많이 먹으면 카로틴혈증이라고 해서 손바닥이나 발바닥이 노랗게 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의 피부와 모발에는 색소 축적 메커니즘이 미약하고, 멜라닌이 주된 색 결정 요소이기 때문에 플라밍고처럼 강하게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플라밍고가 새우 등 먹이에 따라 색이 변하는 현상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 때문입니다.

    플라밍고가 섭취하는 조류 및 갑각류에는 이 붉은색 카로티노이드, 그 중에서도 특히 아스타잔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과 달리 플라밍고는 이 색소를 체내에서 대사시켜 깃털, 피부, 다리 등에 직접 축적하고, 그렇기 때문에 카로티노이드 섭취량이 많을수록 깃털 색깔은 더 밝고 짙은 분홍색이나 붉은색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플라밍고가 색깔 변화를 자의식적으로 인지하는지는 알 수 없긴 하지만 색깔의 진하기는 무리 내에서 건강 상태와 활력을 나타내는 신호로 작용합니다.

    특히 짙은 색깔은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요소이기 때문에,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먹이는 번식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죠.

  • 플라밍고가 섭취하는 새우나 조류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붉은 색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이것이 간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깃털과 피부에 축적되면서 몸이 분홍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람은 해당 색소를 분해하여 배출하거나 피부에 미미하게 축적하지만 플라밍고는 이를 깃털에 적극적으로 저장하는 생리적 특성을 가지며 깃털 색이 선명할수록 영양 상태가 좋다는 증거가 되어 짝짓기에 유리하므로 본능적으로 색을 인지하고 번식에 활용합니다. 해당 먹이를 먹지 않으면 깃털이 하얗게 변할 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만 섭취한다면 생존 자체에는 지장이 없으나 번식 경쟁에서는 불리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