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복숭아가 빨리 갈색으로 변하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멍입니다. 물복숭아는 과육이 아주 무르고 연해서 조금만 눌리거나 부딪혀도 세포가 쉽게 터집니다. 터진 세포 안의 폴리페놀 성분이 효소와 만나 공기와 반응하면 갈색으로 변하는데, 사과를 깎아 두면 갈색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배송이나 보관 중에 눌린 곳이 멍처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둘째는 너무 익어서입니다. 복숭아는 수확 후에도 계속 익기 때문에, 상온에 오래 두면 속부터 물러지면서 갈색으로 변합니다. 껍질은 멀쩡해 보여도 안쪽이 변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맛이나 냄새가 괜찮다면 갈색 부분을 도려내고 드셔도 됩니다. 다만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보이면 드시지 마세요.
오래 두고 드시려면 구입 후 바로 하나씩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감싸서 서로 부딪히지 않게 놓고, 꼭지가 아래로 가도록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 익은 물복숭아는 냉장고에 넣고 이틀 안에 드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