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은 싸울때 정말로 목으로 서로 치는지 궁금해여?

기린이 서로 싸울때여 긴 목으로 서로 치는것으로 본거 가튼데여. 목을 풀스윙으로 휘두르나여? 이게 정말인지 생명전문가의 답변을 통해서 알고시퍼여?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것처럼 기린은 싸울 때 정말로 긴 목을 휘두르며 서로를 강하게 타격합니다.

    동물행동학에서는 이 싸움을 넥킹이라 하는데, 주로 수컷 기린들이 암컷과의 번식 권리를 얻거나 무리 내 서열을 정하기 위해 싸웁니다.

    길고 무거운 목을 풀스윙하며 원심력을 극대화하여 휘두르는데, 특히 머리 위의 단단한 뼈 뿔이 둔기 역할을 해서 상대에게 큰 타격을 줍니다.

    그래서 부딪히는 소리가 멀리서도 크게 들릴 정도이며 뼈가 부러지거나 뇌진탕을 일으키기도 하고, 충격으로 기절해 쓰러지거나 목 손상, 심하면 죽기도 합니다.

    채택 보상으로 466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네, 기린 수컷은 경쟁할 때 '넥킹'이라는 행동으로 긴 목을 크게 휘둘러 머리와 뿔로 상대의 몸을 치기도 합니다. 목의 무게와 원심력 떄문에 충격이 강하며, 서열, 짝짓기 경쟁에 주로 나타납니다. 다만 항상 심하게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 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그렇습니다. 수컷 기린들이 짝짓기 권리와 우위를 점하기 위해 목을 무기로 사용해 서로를 가격하는 '네킹(Necking)'은 생태계에서 가장 독특하고도 살벌한 결투 방식 중 하나죠.

    ​목을 풀스윙으로 휘두른다는 것은 사실이며, 그 위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수컷 기린은 성체가 되면 키가 최대 5.5미터, 몸무게는 1톤을 훌쩍 넘기는데, 이 거대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목의 회전력은 마치 거대한 채찍이나 쇠망치와 같습니다. 결투가 시작되면 이들은 긴 목을 뒤로 팽팽하게 젖힌 후, 엄청난 원심력을 이용해 앞으로 풀스윙을 날려 상대의 몸통이나 목을 정확하게 가격합니다. 이 타격은 시속 50km가 넘는 속도로 부딪히는 것과 맞먹는 수백 킬로그램의 충격량을 발생시키며, 타격 순간 발생하는 둔탁한 소리가 수백 미터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파괴적이죠.

    ​이러한 무시무시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스스로 목이 부러지지 않는 이유는 이들의 신체 구조가 철저히 전투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린의 목뼈(경추)는 사람과 같은 7개이지만 개개의 뼈가 엄청나게 크고 두껍습니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 목뼈는 강력한 근육과 힘줄로 단단히 결속되어 있어서 충격을 흡수합니다. 또한, 머리뼈 자체도 매우 단단한 골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머리 꼭대기에 난 뿔 모양의 '오스코콘(Ossicones)'이라는 돌기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무기이자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다만, 이들이 처음부터 목을 풀스윙으로 휘두르며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네킹은 강도에 따라 두 단계로 나뉘죠.

    1) ​소프트 네킹(Soft Necking): 결투의 순한 단계로, 두 수컷이 서로의 목을 부드럽게 비비거나 감싸 안으며 상대의 체급과 힘을 가늠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몸을 쓰다듬듯 목을 맞대며 우정을 다지는 듯한 오해를 사기도 하죠.

    ​2) 하드 네킹(Hard Necking): 기선 제압이 통하지 않거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 본격적인 폭력이 시작됩니다. 이때 앞서 말한 풀스윙 타격이 난무하며, 거센 타격음과 함께 한쪽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가끔은 너무 강력한 펀치에 맞은 상대가 그 자리에서 기절하거나 턱뼈가 부러지는 일도 허다하기도 합니다.

    ​결국 기린의 네킹은 단순한 몸싸움을 넘어, 거대한 신체 스펙을 극대화해 상대를 제압하는 잔혹하고도 정교한 생존 전략입니다. 목이 길어서 아름답기만 한 줄 알았던 기린이 실상은 그 긴 목을 가장 위협적인 살인 병기처럼 휘두르며 치열한 서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