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만성담낭염 담낭절제술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작년8월쯤 부터 소화안되는 느낌이 자주 생겼어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내시경했는데 별 이상이 없어서 지내다가 점점 명치쪽이 쥐어짜이듯 아프고 토하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그러더라구요

다시 병원 가서 복부 초음파를 찍었는데 쓸개벽이 부어있고 안에 슬러지가 있다고 만성담낭염 판정 받았습니다.

담낭염에 관련된 약을 먹으니 몇개월 동안은 뭘 먹든 괜찮았어요 근데 알아보니 지방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해서 조심하다가 가끔 먹으면 또 엄청 아프더라구요ㅠ 의사선생님은 일단 약 먹으면서 지켜보고 언젠가는 담낭절제술을 해야한다는데 권유는 안하셨어요

제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벌써 몸이 이렇게 안좋고 아픈게 너무 스트레스 받고 술도 못먹으니 친구들이랑 만날 일도 줄고 음식도 다 체크하면서 먹어야하니까 하루하루가 너무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서 담낭절제술 고민중인데 수술하면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있는지랑 예전처럼 아무거나 다 먹어도되는지 궁금하고 또 저같은 상황이라면 수술을 하실건지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20대 중반에 식사 하나하나 신경 쓰고 친구들과의 자리도 줄어든다면 삶의 질 자체가 타격을 받는 거니까요.

    만성담낭염에서 담낭절제술 시기는 교과서적으로 정해진 답이 없고, 증상의 빈도와 정도, 삶의 질 저하 수준이 핵심 판단 기준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약을 먹어도 기름진 음식에서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과 사회생활에 실질적인 제한이 생긴 상태입니다. 이 정도라면 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할 근거가 충분합니다.

    담낭절제술 후 부작용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복강경 수술 기준으로 전체적인 합병증 빈도는 낮습니다. 다만 담낭이 없어지면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저장 없이 소장으로 바로 흘러내려가는 구조가 되는데, 이 때문에 수술 후 일부에서 설사나 묽은 변이 생기는 담즙성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수개월 내에 적응되지만 일부는 지속되기도 해요. 드물게 담관 손상 같은 합병증이 있지만 경험 있는 외과에서는 발생 빈도가 매우 낮습니다.

    "예전처럼 아무거나 다 먹어도 되냐"는 질문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수술 후 식이 제한에서 자유로워지고 증상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일부는 수술 후에도 기름진 음식에서 소화 불편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처럼 담낭 자체가 문제인 상황보다는 훨씬 자유로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같은 상황이라면 수술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약으로 버티는 게 근본 해결이 아니고, 슬러지와 만성염증이 있는 담낭은 언젠가 급성 악화로 응급 수술이 될 수도 있거든요. 계획하고 하는 수술과 응급으로 하는 수술은 결과가 다릅니다. 담당 선생님께 수술 시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시고 결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담낭은 우리 몸에서 담즙을 보관하는 창고 같은 역할을 하지만,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 제 기능을 못 할 뿐 아니라 반복되는 통증으로 일상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특히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담낭 벽이 석회화되거나 주변 조직과 유착되어 나중에 수술을 하려고 해도 난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어요. 무엇보다 만성 염증은 드물게 담낭암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에 적절한 시기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 이후에 소화가 잘 안 될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우리 몸은 생각보다 적응력이 뛰어나서 시간이 지나면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바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대신하게 됩니다. 초기 몇 달간은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식단 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갑작스러운 통증의 공포에서 벗어나 훨씬 편안한 생활을 누리실 수 있을 거예요.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현재 상태를 면밀히 검토하신 후 신중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