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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는 유교문화이고49제는 불교문화라는데 맞나요?

우리나라 제사문화를 보면 원래 제사는 중국의 유교문화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사에서 하는 49제는 불교문화라고 하더군요 두개의 종교 문화가 섞인것이 맞나요? 이유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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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잘난몽구스218
      잘난몽구스218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49재는 49일이라는 숫자는 대승불교의 전승에서 나왔는데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일반적으로 칠칠일 동안 저승에 머무르며 명부시왕 중 일곱 대왕들에게 7일째 되는 날마다 심판을 받다 49일에 최종심판을 받고 환생한다고 하여 심판을 받는 날에 맞추어 49일동안 7번 재를 지냅니다.

      불교행사로 거행하는 사십구재는 승려들이 북과 악기를 연주하고, 염불을 낭송하거나 불경을 읽고 춤을 추는 절차가 있습니다.

      즉 , 제사와 49재는 제사 제(祭)와 재계할 재(齋)는 완전히 다릅니다.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불교의 사십구재 (四十九齋)란 사람이 죽은 지 49일째에 좋은 곳에 태어나길 기원하며 거행하는 불교 의식이다. 원칙적으로는 매 7일마다 7차례 재를 지내므로 칠칠재 (7x7) 라고도 정의한다고 합니다. 유교 에서 말하는 제사는 신령에게 음식을 바치며 기원을 드리거나 죽은 이를 추모하는 의식을 지칭하는데 유교는 종교가 아니라 힉문이자 생활 양식 입니다. 그래서 유교의 제사 의식이 불교와 혼합되어 49제 라는 불교 제사 문화가 생기게 된 것 입니다.

    •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원래의 제사 문화는 원시·고대인들이 자연 그 자체를 대상으로 외경심, 신비감의 근원인 신, 하늘, 땅 등에 대해 삶의 안식과 안락을 기원하거나 감사의 표현으로 제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인간의 사후 영혼에 대한 신앙도 생겨나게 되어 조상신에 대해서도 숭배와 복을 비는 제사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가 발달하면서 제의는 일정한 격식을 갖추어 제도로 정착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경우도 단군 이전부터 하늘의 자손으로서 제천의식을 하였고, 나아가서는 단군을 섬기는 제사나 자연의 일부(토템-산, 바다, 나무 등)를 섬기는 제사를 지내곤 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내고 있는 조상 제사의 형태는 조선 시대에 들어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제도화가 크게 진전되었고, 국가, 왕가, 일반사가의 모두 주희의 『가례』를 기본으로 삼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교의 제사는 효의 한 방법으로서 조상의 추모와 복을 바라는 것이 섞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불교에서 하는 재는 유교의 제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자 표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부터 신께 올리는 것이나 유교적 전통 방식으로 조상에게 올리는 것은 제(祭)라고 하고, 불교에서 하는 것은 재(齋)라고 합니다. 원래 재는 부처가 하루 한번 하는 사시공양을 가리키던 말로 이후에 법문을 설법하였기에 법회로 발전하였고, 이후 불교 의식인 재로 불리었습니다

      불교의 재는 조상신을 기리는 제사가 아니라 그 영혼이 이승의 연을 뒤로 하고 사후 세계로 돌아가 다시금 윤회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의식을 치르는 것입니다. <지장경>에는 귀신에게 제사 지내지 말라는 부처의 말씀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죽어서 새로운 세계에 바로 태어나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것을 '중유'라 하며 사람이 죽으면 7일 단위로 머무르고 7일 한도로 인연을 못 얻으면 죽었다가 다시 나서 7일을 머문다고 합니다. 이로써 총 49일을 머무르는 것을 중유라고 합니다. 이 기간에 인연을 받아야 중유 종자가 바뀌어서 소속되어 있는 원래의 곳에 다시 태어나거나 또 다른 종류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것을 윤회라고 합니다.

      망자는 필히 윤회를 하는데 현생에서 업보에 따라 지옥세계, 아귀세계, 축생세계, 아수라세계, 인간세계, 하늘세계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망자는 현생에서 행한 행위에 대해 7명의 재판관에게 재판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어느 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이른바 삼악도(三惡道; 지옥도·아귀도·축생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재판관들에게 드리는 기도행위가 바로 49재입니다.

      저승의 각 재판관들은 진광대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성대왕의 순서로 7일씩 망자를 재판합니다. 유가족들은 이러한 49일 동안 7번의 제사를 지냅니다. 보통 7일 마다 올리는 재는 간소하게 하고 마지막 49일이 되는 일곱 번째 재는 정성이 가득 담긴 재물을 드립니다.

      49재순서는

      1.시련(侍輦:영가를 초청해 영단에 모심)

      2.대령(對靈:영가에게 진행할 일을 부처님의 법으로 한다는 것을 설명함)

      3.관욕(觀浴:업장소멸과 부처님의 정법이 무엇인지설명하는 일종의 영가 목욕시키는 것)

      4.헌공(獻供:부처님게 공양을 드리는 의식)

      5.신중헌공(神衆獻供:천지신명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

      6.천도재 (이 천도재를 제사와 유사한 의미로 여기기도 함)

      7.봉송(奉送:영가를 환송)

      8.탈상(脫喪:상주가 평상으로 돌아가는 의식)

      으로 종료된다고 합니다.

      정리해보면 49제라는 말은 없고, 49재라고 합니다. 유교의 제례 문화와 불교의 49재 장례의식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유교의 제례 문화에서는 위패에 지방을 쓰는데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부친의 제사를 올릴 때 쓰는데 이때 쓰는 '신위'라는 것은 돌아가신 부친의 영혼을 부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유교의 제사는 조상신을 불러서 하는 것이고, 불교의 재, 즉 49재는 장례의식으로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서 윤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도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요즘 절에서는 불교 신도 중 집에서 조상의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절에 위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오랜 유교적 사상으로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것이 효라는 의식이 강하다 보니 불교도인 경우에도 그 날을 기리기 위해 절에 위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조상의 제사를 대신 지내주는 것이 아니라, 조상의 기일에 불교적 재를 올리는 것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천주교에서 부모님 기일에 미사를 넣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교의 제사와 불교의 49재는 별개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조사를 해본 결과 우리나라 제사문화는 원래 유교문화에서 유래되었으나,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49제가 결합되었습니다.

      유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저승에 가서 영혼으로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유교식 제사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다음 생을 잘 보내도록 하기 위해 지내는 의례입니다. 제사에는 음식, 술, 과일, 꽃, 돈 등을 올리고, 제주가 술잔을 올리며 고인을 기리는 의식을 합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중음(中陰) 상태에 있다고 믿습니다. 중음 상태는 죽은 후 다음 생을 받기 전까지의 49일 동안의 기간을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이 기간 동안 죽은 자의 영혼이 다음 생을 결정하게 되므로, 이 기간 동안 불교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불공을 드려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좋은 생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식 제사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불교의 영향을 받아 49제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49제는 죽은 자의 영혼이 중음 상태에서 빠져나오도록 돕고, 다음 생을 잘 받도록 하기 위한 의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불교가 유교보다 먼저 전래되었기 때문에, 불교문화가 제사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하셔서 도움되셨다면 추천 좋아요 부탁드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