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아….모든게 잘 못 살아온 것 같네요…
동생과 저는 8년 차이입니다
아빠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께서 재혼해서 낳은 동생입니다 동생아버지께서는 정신적으로 많이 아프셨고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셨습니다
그 선택을 하신 날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9살이었던 저는 그 후유증으로 그 날과 비슷한 날이 되면 밖을 나가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혼자 감내하고 살았습니다
그때의 저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엄마와 동생이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엄마의 삶이 슬펐고 저와 같은 삶을 겪어야 하는 동생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혼내지도 않고 학교 끝나면 동생 챙기고 학교에서 하는 며칠 가는 야외 활동도 가족 걱정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동생 아버지인 새아빠가 제께 좋은 기억을 주셨던 적은 없습니다 차가움이 이런거구나 눈칫밥이 이런거구나 내가 없어야 엄마가 새아빠랑 단란히 살겠구나를 가슴아프게 느끼게 해 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동생이 마음 아팠고 단 한번도 친동생이 아니라고 생각해 본 적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게 다 후회스럽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됐고 저는 30대 초반이 됐습니다 이십대를 일하며 가족 부양을 하고 살았습니다 좋은 성적이었지만 대학도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몇년 지나면 갈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고 제게 남겨졌던 작은 유산마저도 가족 부양비로 나갔습니다 몇년이 지난 지금 동생이 일을 합니다 지금 저는 이제 안정적인 직장을 잡기 위해 잠시 일을 내려놓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저의 용돈을 벌고 있습니다 엄마와 동생이 주된 가장입니다 용돈을 번다고는 하지만 틈틈이 가족 생활비에 보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요즘 동생이 자기가 왜 돈을 벌어야 하냐며 왜 언니는 돈 안버냐며 무시와 화를 일삼습니다
욕과 야 는 화가 나면 서슴없습니다 동생 생일 갑작스러운 이사로 저는 몸살과 함께 심한 두통이 왔습니다 숫자초를 해주기로 했었지만 깜빡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난리를 치더군요 항상 정말 나한테 너무한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만 이제는 정말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고등학교 때부터 이십대 초반때 하는 행동을 보며 저에게 상처를 줬던 새아빠 집안 생각이 났습니다 똑같은 눈빛 말투까지 엄마 새아빠 결혼식에 화동 세우겠다 해놓고 엄마가 오지 말라고 했다며 거짓말했던 어른들, 신혼여행 가셨을 때 찬밥 던져줬던 어른들 그 모든 상처들이 되살아납니다. 동생 때문에요
아팠던 큰 개가 동생을 물어죽이려고 했을때도 제가 대신 물려도 후회 없었습니다 제가 죽어도 동생이 산다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동생에 의해 그 아픈 과거들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모든걸 내려놓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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