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을 몇 년간 복용했다고 해서 무조건 몸에 나쁘거나 반드시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산부인과 및 여러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는 여성은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질문자님처럼 생리불순이 있었는데 주기가 규칙적으로 유지되고, 피임 효과도 만족스럽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지속 복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경구피임약은 난소암, 자궁내막암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모든 약이 그렇듯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경구피임약은 혈전증 위험을 약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특히 흡연자, 비만, 고혈압 환자, 편두통(특히 전조증상 동반) 환자, 혈전증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검진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불필요하게 장기간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은 재검토해볼 수 있다는 일반적인 의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는 개인의 나이, 흡연 여부, 기저질환, 복용 목적 등을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금기사항도 없으며, 피임과 생리조절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면 당장 끊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건강검진은 계속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끊기로 결정하더라도 현재 복용 중인 팩을 마저 드시고 휴약기에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복용 중간에 갑자기 끊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부정출혈이 생기거나 주기가 일시적으로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에는 현재 나이, 흡연 여부, 고혈압 여부, 편두통 유무에 따라 안전성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별한 질환이 없고 비흡연자라면 장기 복용 자체만으로 반드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