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을 하면 엔돌핀 호르몬이 나와 고통이 감소된다는데요?
욕설을 하면 고통이 완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욕설을 많이 하면 머리가 아프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더 심리적으로 고통을 느끼지 않을까요?
시소게임같은데 믿기가 힘드네요.
안녕하세요. 김태경 과학전문가입니다.
아마도 욕설을 하면 속에 있는 감정들을 쏟아내서 엔돌핀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질문자님 말대로 양심의가책을 안느끼도록 욕을 해야겟죠
엔돌핀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욕설을 하는 행위자체가 스트레스에 도움이 된다면 엔돌핀이 분비되는 것이지,
머리가 아프고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데 욕설을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증가할 뿐입니다.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즐겁고 기쁜 일이 있을 때 습관적으로 “엔돌핀이 분비된다”고 이야기한다. 엔돌핀이 정확히 무엇에 쓰이는 호르몬인지, 왜 분비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긍정적인 무엇이라고 여기고 있는 듯하다. 우리 몸 속의 만병통치약처럼 인식되고 있는 엔돌핀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엔돌핀은 사실 코티졸, 엔케팔린과 함께 3대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엔돌핀은 사람이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면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뇌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가장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의 2백 배에 해당하는 진통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한때는“웃으면 엔돌핀이 분비되고 건강에 좋다”는 말이 잘못된 상식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고통스러울 때 고통의 경감을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이 기쁘고 행복할 때 분비될 리 만무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엔돌핀이라는 용어가 단지 하나의 호르몬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즉, 내재성 통증 조절 성분을 지닌 호르몬을 모두 총칭하는 용어가 바로 엔돌핀이라는 것이다. 이들 중 우리가 흔히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엔돌핀은 바로 '베타 엔돌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