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오른쪽 아랫배 이상증상(부인과 수술후)

성별

여성

나이대

40대

기저질환

자궁근종 내막증 수술

안녕하세요

저는 마른체형의 43세 여성입니다

3년반전 자궁근종과 내막증 제거 수술 후 호르몬약(비잔정) 복용을 2년간했고 작년 6월부터 생리를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8월부턴가.. 오른쪽 아랫배(장골뼈 옆 사타구니랑 평행하게)에 꿈틀대는 느낌과 묵직함이 종종 느껴졌고 기대어 앉거나 누우면 순간 힘줄(?)같은게 볼록 하고 튀어나옵니다 손으로 누르거나 자세를 틀면 바로 들어가는데 어떨땐 문질러줘야 들어갑니다 ㅜㅜ 수술 후 유착 탈장 등 의심이

되어 내과 외과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다 받아봤지만원인을 모르겠다..라는 답변만 얻을뿐입니다 ㅠㅠ 그리고 다양한 검사들 해볼려면 해봐라.. 이런식이었고요..당연히 원래 없던 증상이고 앞서 언급했듯이 마른 체형이라 뱃살은 없습니다

성격은 예민하고 잘 체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잔잔하게 아픈곳 많고 걱정도 많죠

지금 증상도 기능성아닌가싶다가도 어떨땐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오고요..

아 그리고 이 증상은 생리 끝날무렵부터 배란때까지가 제일 심해요 일반적인 배란통과는 시기가 좀 차이가나요..

제가 여기 문의 드리는 이유는 꼭 병명을 밝히고자하는것보다 제 상황을 바탕으로 참고할만한 이야기가 듣고싶어서랍니다. 전문가분들의 고견 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걱정이 많으신만큼 자세히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해주신 경과를 종합하면, 급성으로 진행하는 위험한 질환보다는 특정 자세나 복압, 그리고 생리주기에 영향을 받는 국소적인 구조물의 문제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여러 진료과에서 초음파를 시행했음에도 명확한 종괴나 탈장, 부인과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당장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은 비교적 낮아 보입니다.

    다만 몇 가지 가능성은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수술 후 유착입니다. 유착 자체는 초음파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장이나 복막이 움직일 때 당기는 느낌이나 묵직한 불편감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착만으로 피부 바로 아래에서 볼록 튀어나오는 현상을 설명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둘째는 복벽 자체의 문제입니다. 말씀하신 "기대어 앉거나 누우면 힘줄 같은 것이 순간 볼록 튀어나오고 자세를 바꾸면 들어간다"는 부분은 복직근이나 사타구니 주변 근막, 건막 또는 작은 혈관이 일시적으로 돌출되는 현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른 체형에서는 정상 구조물이 더 잘 만져지고 보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탈장이나 근막 결손은 일반 초음파에서는 놓치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는 자세에서 힘을 주며 시행하는 동적 초음파나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셋째는 내막증과 관련된 가능성입니다. 과거 내막증 수술력이 있고 증상이 생리 종료 후부터 배란기까지 심해지는 점은 일반적인 배란통과는 다르지만, 골반 내 유착이나 잔존 병변이 호르몬 변화에 반응하는 경우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전형적인 내막증 통증은 생리 직전과 생리 중에 심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넷째는 장골서혜신경이나 장하복신경 등 복벽 신경의 유착 또는 자극입니다.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으며, 묵직함이나 당김, 벌레가 꿈틀거리는 듯한 이상감각으로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반 초음파나 혈액검사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까지의 경과를 보면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도 악화되거나 장폐색, 지속적인 심한 통증, 체중 감소, 발열 등의 경고 증상이 없고 여러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는 점은 비교적 안심할 만한 요소입니다. 오히려 증상이 특정 자세와 생리주기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기능적 또는 복벽성 원인을 시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평가가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준비하여 진료 시 보여드리는 것,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동적 서혜부 초음파를 경험이 많은 외과에서 받아보는 것, 필요하면 골반 자기공명영상으로 수술 후 유착이나 심부 내막증 재발 여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피부를 눌렀을 때 더 심해지는지 확인하는 진찰도 복벽 통증과 골반 내부 통증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응급성이 높은 질환보다는 복벽 구조물이나 수술 후 변화와 관련된 만성 증상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튀어나온 부위가 들어가지 않고 지속되거나, 구토·복부팽만·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탈장 감돈 등을 배제하기 위해 즉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