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비닐장갑(위생장갑) 위에서도 손소독제의 알코올 성분은 빠르게 증발하며, 알코올이 완전히 날아간 후 남아있는 액체로 인한 알코올 특유의 피부 손상(건조증, 피부 장벽 손상 등)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시중 손소독제에 사용되는 에탄올(알코올)은 기화열이 매우 높은 휘발성 물질로 비닐장갑 표면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으므로, 손에 바를 때보다 오히려 알코올이 공기 중으로 더 빠르게 증발합니다.
젤이나 액체 제형을 문지르고 15~30초 정도 지나면 주성분인 알코올은 대부분 완전히 날아갑니다.
알코올이 날아간 뒤 손이나 비닐장갑 표면에 남는 축축하거나 끈적이는 성분은 알코올이 아니라 보습제 및 점증제 성분입니다.
손소독제에는 알코올로 인한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글리세린, 알로에베라 추출물, 카보머(젤 형태를 만드는 성분), 정제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코올이 이미 증발했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한 피부 따가움, 건조함, 피부 장벽 손상은 유발되지 않으며, 남은 보습 성분이나 정제수 자체는 피부에 접촉해도 안전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소독제를 장갑 위에 도포한 뒤 알코올이 아직 다 날아가기 전에(축축하고 알코올 냄새가 날 때) 실수로 눈을 비비거나 맨살을 만지면 잔여 알코올로 인해 자극이나 건조함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약 20~30초간 완전히 문질러 건조시킨 뒤 사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일회용 비닐장갑(비닐/PE 소재)은 알코올에 잘 견디지만, 너무 오랜 시간 알코올에 노출되거나 강하게 마찰하면 장갑 손상 및 미세 구멍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히 교체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