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을 할 때 오히려 속이 불편합니다
단식이 몸에 좋다고 해서 매일 14시간 이상씩 실천 중인데 단식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오히려 속이 더부룩한? 분명 빈속일 텐데 꽉 차있는 느낌이 나고 울렁거리며 굉장히 불편합니다. 남들은 단식하면 배고파서 빨리 먹을 생각만 난다던데 식욕도 안 들고요. 솔직히 24시간도 단식할 수 있을 것처럼 입맛이 뚝 떨어집니다. 속이 안 좋아서요. 제가 단식을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단식으로 인한 위염의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간헐적 단식보다는 하루 3회, 균형잡힌 식단의 식사를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일정량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가급적 저녁을 일찍 먹은 뒤 야식을 하지 않고 금식을 유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습니다.
간헐적 단식이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아직 명확하게 없으며 오히려
갑작스러운 식습관 변화는 본인에게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금식을 할 수록
위는 응축되고 위는 음식을 갈구하기 위해 위산 분비를 유도하기 때문에
위산으로 인해 속이 불편하거나 울렁거림이 발생할 수 있어서 간간히
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드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헐적 단식을 통해 소화기 계통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공복 상태가 지속되면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속이 더부룩하고 울렁거리는 것은 공복 상태에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거나 위벽을 자극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식을 하면 몸에서 단백질이 소실 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내장 기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식이나 금식이 모든 사람에게 좋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차라리 식사를 소량이라도 규칙적으로 단식하지 않고 하시고 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