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에서 산동 검사(동공을 散瞳약으로 확장한 뒤 망막을 들여다보는 검사)를 받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 중 보이셨다는 초록색 부분은 검사 장비의 광원 색상이나 조영 방식에 따라 나타나는 시각적 표현으로, 그 자체가 이상 소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망막 일부 영역이 주변보다 얇거나 변성이 있을 때 장비에 따라 다른 색조로 구분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 "망막이 약해진 것 같다"고 하신 표현은 아마도 망막 주변부 격자변성(lattice degeneration) 혹은 망막 박화(retinal thinning) 같은 소견을 말씀하신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20대 젊은 여성, 특히 근시가 있는 경우에 드물지 않게 발견되는 소견입니다. 동시에 "일반 비문증"이라고도 하신 것은, 현재 증상의 주된 원인이 유리체(눈 속 젤리 성분)의 혼탁에 의한 것이며 망막박리 등 응급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두 말이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망막 상태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지만 지금 당장 치료가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는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한 달 뒤 재검사를 권유하신 것은 적절한 경과 관찰 계획입니다. 망막 약화 소견이 있을 경우 추후 망막열공(retinal tear)이나 망막박리(retinal detachment)로 진행할 수 있는지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재검 전이라도 갑자기 비문증이 심해지거나,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광시증), 시야의 일부가 커튼 쳐진 것처럼 가려지는 느낌이 생기면 즉시 안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증상은 망막박리의 전형적인 경고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