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두근거림과 몸까지 흔들리는데 이유가 있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복용중인 약

위산억제제

제목 그대로 심장 두근거릴 때 마다 몸까지 같이 흔들리면서 쿵쿵거른게 느껴지는데 문제 있는 걸까요? 아니면 심장 뛰는게 강해서 그런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심장이 뛸 때 몸까지 들썩이는 느낌, 이건 대개 박동이 빨라서가 아니라 한 번 한 번이 평소보다 세게 뛰면서 그 진동이 가슴벽을 타고 전해지는 겁니다. 마른 체형일수록, 누웠을 때 특히 왼쪽으로 누웠을 때, 운동 직후나 카페인을 많이 들이켠 뒤에 유독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과 세게 뛰는 것은 다른 얘기인데, 지금 말씀하신 양상은 후자 쪽에 가깝습니다.

    기전을 풀어보면 — 한 번 수축할 때 내보내는 혈액량(일회박출량, stroke volume)이 늘거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수축력 자체가 강해집니다. 그러면 박동 하나하나가 묵직하게 '쿵' 하고 와닿습니다. 또 흔한 게 조기수축(premature contraction)입니다. 한 박자 건너뛴 다음 박동이 보상적으로 더 강하게 뛰면서 '철렁' 또는 '쿵' 하는 한 방으로 느껴지죠. 20대 남성에서 제일 자주 마주치는 양성 양상입니다.

    그래도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신호가 몇 개 있습니다. 맥이 불규칙하게 마구 뛴다, 분당 박동수가 지나치게 빠르다, 가슴 통증이나 숨참이 같이 온다, 어지럽거나 실신할 뻔했다, 운동 중에 더 심해진다,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갑자기 돌아가신 분이 있다 — 이 중 하나라도 걸리면 단순 양성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연령대상 한 번 짚고 갈 것들.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이면 강한 두근거림에 손떨림, 땀, 체중감소, 더위 못 참는 증상이 같이 옵니다. 빈혈도 심장을 세게 뛰게 만들고요. 카페인, 에너지드링크, 감기약 속 코막힘 성분, 스트레스나 불안 역시 흔한 방아쇠입니다. 드시는 위산억제제 자체가 두근거림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역류성 식도질환이 같이 있으면 명치 답답함과 두근거림이 한꺼번에 오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정리하면, 가끔 쉬는 동안 잠깐, 위에 적은 위험 신호 없이 그저 박동이 세게만 느껴지는 정도라면 급한 상황은 아닙니다. 카페인 줄이고 수면 챙기면서 며칠 지켜보십시오. 빈도가 잦거나 위험 신호가 하나라도 끼면 순환기내과에서 심전도, 필요하면 24시간 홀터검사, 갑상선기능검사와 빈혈 확인 혈액검사까지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가슴통증이나 실신, 호흡곤란이 동반되면 그건 지켜볼 일이 아니라 바로 응급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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