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울고 난 뒤 두통이 생기는 것은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눈물을 많이 흘리면 탈수와 전해질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울면서 목과 어깨, 턱 근육에 힘이 들어가 긴장성 두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 변화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과호흡이나 호흡 패턴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두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울음 자체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울고 나서 두통을 줄이려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천천히 깊게 호흡하며,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잠시 쉬거나 이마와 목 뒤를 차갑게 찜질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슬픈 영화를 볼 때마다 반복적으로 심한 두통이 생긴다면 감정 변화에 의해 유발되는 편두통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인생에서 가장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마비·말이 어눌해짐·의식 저하 등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