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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늑대에서 길들여졌다는데 왜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했나요?
모든 개 품종이 원래 늑대에서 유래했다고 배우는데, 치와와부터 그레이트데인까지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크기와 생김새로 변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개 품종의 극단적인 외형 차이는 늑대 유전체 자체에 내재되어 있던 높은 다양성과 이를 바탕으로 인간이 원하는 특정 형질만을 선택하여 세대를 거쳐 집중적으로 번식시킨 인공선택 때문입니다. 늑대의 유전자에는 체구, 털 모양, 두상 형태 등을 조절하는 변이가 이미 풍부하게 존재했으며, 수천 년간 목적에 따라 작은 체구나 특정한 생김새를 가진 개체들끼리만 교배를 반복하면서 특정 유전자 변이가 가속화되어 고착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위적 선발 압력은 자연 상태에서의 유전자 진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특정 형질을 극대화하여 치와와와 그레이트데인처럼 전혀 다른 외형의 품종들이 탄생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치와와부터 그레이트데인까지 모든 개 품종은 기본적으로 늑대에서 유래한 같은 종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모습이 된 이유는 자연선택이 아니라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의도적으로 원하는 형질만 골라 번식시킨 인위선택 때문입니다. 원래 늑대 집단 안에도 크기, 털의 길이, 귀 모양, 성격처럼 유전적인 변이가 조금씩 존재했는데요, 인간은 이 변이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특징을 가진 개들만 계속 짝짓게 했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개를 원하면 작은 개끼리만 번식시키고, 큰 개를 원하면 큰 개끼리만 번식시키는 과정을 수백~수천 년 동안 반복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원래는 미세했던 차이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커져 오늘날처럼 극단적인 품종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개는 유전적으로 형태 변화가 매우 잘 일어나는 동물인데요, 몸집을 결정하는 유전자, 다리 길이를 결정하는 유전자, 털의 길이와 곱슬 정도를 결정하는 유전자, 귀가 서는지 처지는지를 결정하는 유전자 등이 비교적 독립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몇 가지 유전자 조합만 바뀌어도 외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개가 인간과 함께 살아오면서 자연선택의 압력을 거의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야생 늑대라면 너무 작은 개체는 사냥을 하기 어렵고, 너무 큰 개체는 먹이를 많이 필요로 하는 등 생존에 불리할 수 있지만 사람에게 먹이를 공급받는 개는 그런 제약이 훨씬 적었습니다. 덕분에 자연에서는 살아남기 어려웠을 극단적인 특징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사람들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품종을 만들었습니다. 양을 몰기 위해서는 민첩하고 영리한 개를, 사냥을 위해서는 후각이 뛰어난 개를, 집을 지키기 위해서는 크고 힘이 센 개를, 반려동물로는 작고 온순한 개를 선호했습니다. 이러한 선택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서 지금의 수백 가지 품종이 탄생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개는 늑대와 공통 조상에서 갈라진 뒤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이 원하는 특성에 맞춰 선택 번식하면서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사냥, 목축 , 경비, 반려 목적에 따라 크기 성격 외형이 다른 개체를 계속 번식시킨 결과 입니다. 특히 사람의 인위 적인 선택은 자연 선택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를 만들 수 있어 치와와와 그레이트데인처럼 큰 차이가 생겼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개의 품종이 그렇게 다양해진 이유는 인간의 욕망에 따라 개를 인위적으로 선별 사육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냥이나 양치기, 애완용 등 각각의 목적에 맞게 외모와 체구가 다른 개체만 골라 교배시켰습니다.
특히 개의 몸집이나 털 모양은 단 몇 개의 주요 유전자가 결정하기 때문에 외모 변화가 매우 빨르게 일어났죠.
게다가 온순한 성격만 골라 길들이는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꺾인 귀, 짧은 주둥이, 얼룩무늬 등 외형 변화가 함께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도 야생에선 살아남기 짧은 다리나 납작한 코 등 힘든 극단적인 생김새도 인간의 보호 덕에 후세에 유전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아는 품종의 대부분은 최근 200년 전 빅토리아 시대 유럽에서 인위적 근친교배로 만들어진 것이죠.
결국 외모를 바꾸기 쉬운 개의 유전자 구조에 인간의 필요에 따른 인공선별이 만든 결과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