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는 1145년 인종의 명을 받아 김부식의 주도로 편찬한 사서입니다. 이는 200년이 지난 시점에서 왕조의 권위를 세우고 이자겸, 묘청의 난 이후 흔들린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삼국사기>는 유교적 합리주의 사관에 입각하여 신하의 충성, 백성의 도리를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였습니다.
반면 <삼국유사>는 승려 일연이 개인적으로 13세기 후반 고려가 몽골의 침입과 무신 정권으로 혼란한 시국에 민족의 정체성을 강화하여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에서 편찬한 것입니다. 그래서 단군신화, 주몽 신화, 불교 전래와 고승 설화 등을 폭넓게 수록했습니다. 불교 사관과 신이(神異) 사관이 강하며, 국난 속에서 정신적 결속과 호국 의식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