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있고 철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구상의 물은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모든 생명체와 환경을 거쳐 가기 때문에, 자연 상태의 바닷물이나 강물에는 분해된 동식물의 사체나 플랑크톤 등에서 유래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같은 유기물이 조금 녹아있습니다. 고도의 정수 과정을 거쳐서 마시는 깨끗한 물이 된다 하더라도, 분자 단위로 아주 엄밀하게 따져보면 말씀하신 0.000000000001mg처럼 극히 미미한 흔적의 영양소나 물질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질량 보존의 법칙에 따라서 물질은 그 존재 자체가 완전하게 지워지지 않고 형태를 바꾸면서 돌고 돌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영양학의 관점에서는 이를 0으로 간주를 합니다. 이런 극미량의 흔적은 인체가 소화해서 에너지를 얻거나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을 정도로 무의미하게 작기 때문입니다. 흔히 보는 식품 영양 성분표에서 물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0g으로 표기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생물학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즉, 우주적인 관점이나 극 미세한 분자 수준에서는 물속에 세상 모든 물질의 흔적이 존재할 수 있겠으나, 인간의 영양 섭취라는 기준에서는 영양소가 없다고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상한 질문이 전혀 아니며, 물질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파악하신 좋은 방향의 호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