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은 크기를 키우거나 줄이는 시술이 아닙니다. 음경 자체의 실질 조직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포피만 절제하기 때문에, 실제 길이나 둘레는 수술 전후가 동일합니다. 다만 평소에 포피가 귀두를 덮고 있던 분들은 수술 후 귀두가 노출되면서 시각적으로 더 커 보인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착시에 가깝습니다.
말씀하신 상태, 즉 평상시엔 덮여 있다가 발기 시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지만 손으로는 벗길 수 있는 경우를 의학적으로는 가성포경 중에서도 경도에 해당하는 상태로 봅니다. 이 정도라면 위생 관리만 잘 되고 성생활이나 배뇨에 불편함이 없다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수술을 권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발기 시 포피가 귀두를 강하게 조여 통증이 생기거나, 포피를 억지로 젖혔다가 다시 올라오지 않는 감돈포경(paraphimosis)이 반복되거나, 귀두염이 자주 재발할 때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상황이 이 중 하나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수술보다는 주기적으로 포피를 부드럽게 젖혀 세척하는 습관을 유지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굳이 결정을 내리실 필요는 없고, 불편한 증상이 생기거나 확실히 알고 싶으시면 비뇨의학과에서 짧게 진찰받으시면 됩니다. 5분 이내로 확인이 끝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