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세린(석유 젤리, petroleum jelly)은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는 폐쇄제(occlusive) 역할을 합니다. 자체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수분을 가두는 원리이므로, 건조한 피부에 단독으로 바르는 것보다는 사용 순서가 중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세안이나 샤워 후 물기를 완전히 닦지 않고 살짝 남긴 상태에서, 먼저 수분 크림이나 로션을 바른 뒤 그 위에 바세린을 소량 덧발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수분을 피부에 밀봉하는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취침 전에 이 방법을 사용하면 낮 동안의 외부 자극 없이 충분한 시간 동안 보습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입니다.
사용량은 적게,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과도하게 바르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여드름성 피부나 지성 피부에는 얼굴 전체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손발뒤꿈치처럼 각질이 두껍고 건조한 부위, 입술, 팔꿈치 등 국소 부위에 사용할 때 효과가 가장 뚜렷합니다. 50대 이후에는 피부의 피지 분비 자체가 줄어 건조함이 심해지므로, 바세린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