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스스로 흔적을 감추는 이른바 '조하츠' 현상이 빈번한 이유는 특유의 수치심 문화와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법, 그리고 합법적인 야간 이주 대행 산업이 결합한 결과입니다. 가장 정서적인 원인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고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강한 사회적 압박감입니다. 일본인들은 파산, 실직, 시험 낙방, 이혼 등을 겪었을 때 주변에 입힐 피해와 본인이 느낄 수치심을 견디지 못합니다. 가족이나 직장 공동체에 자신의 실패를 고백하고 마주하기보다 차라리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는 도피를 택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자발적 실종자의 추적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일본 특유의 강력한 법적, 제도적 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