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번아웃 온 거 같은 사람을 도와줄 방법이 있나요

사실 남자친구인데요.. 5년째 장기연애 하면서 금방 풀어지는 사소한 다툼 정도 몇 번 있었어도 큰 탈없이 추억도 많고 행복하게 연애했어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결혼얘기도 당연 오갔고, 사회는 아는 형 누구에게 맡기겠다는 둥 부정적으로 반응한 적도 없었어요.

연애 기간도 길어지고 어느정도 나이도 된 거 같아 슬슬 진지하게 결혼 얘기를 나누던 찰나에, 혼자 생각이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불규칙하고 긴 근무시간에 쉴틈없는 강도 높은 일을 하면서 근 1-2년 사이에 사람이 많이 지쳤다고 느꼈어요. 몸 컨디션도 많이 안 좋아졌거든요.

스스로도 지금 직장을 계속 버티는 데에 한계를 많이 느끼고 이직 준비도 여럿 해봤지만 개인 시간이 워낙 없어 그마저도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러는 사이에 결혼 얘기가 오가고 예식 뿐만 아니라 집을 구하는 등 다른 문제까지 생각하게 되면서 그 부담감에 번아웃이 온 것 같거든요.

계속 이렇게 일을 해야 하는가의 고민이 결혼과 관련된 여러 일들을 책임질 수 있는가로 이어진 것 같아요.

저는 결혼을 꿈 꾸고 어쨌든 살 집을 구해야한다면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하고 싶다는 입장이었는데 현재 남자친구의 상황과 충돌한거죠..

책임을 다하지 못 할거면 더 늦기 전에 이 관계를 마무리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갔나봐요. 결국 시간을 갖기로 한 상황인데… 사실 저는 그냥 이 사람이랑 지내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즐거워서 앞으로도 이렇게만 보내고 싶은 마음 뿐이거든요. 좋은 곳에 살고 멋지게 결혼하고 이런 거 다 상관 없어요. 그냥 꿈 꾸는 김에 이런저런 꿈도 꿔본 건데 제가 그 부담감을 더 키운 것 같아요.

지친 마음이 해소되면 제 이런 마음도 알아주고 같이 또 다른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싶은데.. 지금 많이 힘들어보여서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의미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번아웃 온 거 같은 사람을 가만히 냅두고 기다리는 게 맞나 싶다가도.. 마냥 기다리기만 하다가 혼자서 놓아버리는 쪽으로 결론내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구요. 도와줄 수 있는 건 다 도와주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오랜 기간 만나시고 아직 좋아하시는 맘이 있는데 이런 상황이라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사실 이런 미래나 현실적인 문제일수록 차근차근 객관적으로 최대한 상황을 바라보고 이야기해보는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지금 남자친구 분께서 직장과 개인 생활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번아웃이 오셨다면 이야기하자고 하는것 자체로도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일단 시간을 가지기로 했으니 각자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잇고 논의해 볼 수 있을때 알려달라고 말해보시고 그때 다시 이야기를 생각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다만 글쓴이 분께서 아직 너무 좋아하시고 남자친구분께서 처한 상황이 힘든 부분은 이해하지만 결혼이라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둘의 미래에 대한 부분이고 앞으로 결혼을 한다면 이런저런 어쩌면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이 많을 텐데 이런 일이 있을때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그 순간 가장 서로에게 우선시 되는게 어떤건지 잘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좋아서 해도 힘든게 결혼인데 이 부분에 대해 아무리 상황이라도 적극적이지 않거나 주변 일들로 힘들때 그 상황에서의 남자친구분의 행동이나 가치를 잘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생각이 많고 힘드시겠지만 차분하게 잘 현실적으로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음 좋겠네요 힘내세요

  • 오래 만나셔서 고민이 많을듯합니다. 작성자분이 남친 걱정도 많이 하시고 좋아하시는 것도 느껴지고요.. 

    결혼은 타이밍이 중요한거 같은데 서로에게 그 타이밍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남친 분께 상세하게 설명하셔서 최대한 부담을 안가지도록 해주고 싶다 그렇게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려봐야할거 같아요.. 

    남친분도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거 같아서 서로 시간을 가지면서 고민해보심이 필요해보여요.. ㅠㅠ

  • 주변에 번아웃이 온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위로와 함께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그의 고충을

    들어 주기만 해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