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상황을 정리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 경험하고 계신 후각·미각의 완전 소실은 단일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이 겹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폐렴 자체가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거기에 부비동염(축농증)이 더해지면 비강 점막의 부종과 염증이 후각 신경이 위치한 후각 상피(olfactory epithelium)까지 영향을 미쳐 후각이 완전히 차단될 수 있습니다. 미각 역시 후각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어서, 후각이 완전히 소실되면 짠맛·단맛 같은 기본 미각만 남고 나머지 맛의 대부분이 사라지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짠맛만 느껴진다고 하신 것이 이를 잘 반영합니다.
"완전히 안 날 수도 있냐"는 질문에 답드리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처럼 감염과 알레르기, 부비동염이 중첩될 경우 후각 점막이 광범위하게 손상되거나 점액·부종으로 물리적으로 차단되면 냄새 분자가 후각 상피에 아예 도달하지 못해 무후각(anosmia) 상태가 됩니다. 이는 단순히 '둔해지는' 것과는 다른 단계입니다.
현재 복용 중이신 항생제와 기침·가래약은 폐렴 치료에 집중된 처방이므로, 부비동염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가 병행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축농증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비강 내 스테로이드 분무제나 생리식염수 세척이 점막 부종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필요에 따라 항생제 선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란 콧물이 줄었다고 해서 부비동 내 염증이 해소된 것은 아니므로 이 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현재 폐렴으로 이비인후과와 내과(혹은 호흡기내과)를 동시에 다니고 계시다면, 이비인후과에 후각·미각 소실이 완전한 수준임을 명확히 전달하시고 부비동염에 대한 적극적인 처치를 요청하시길 권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후각 소실은 수주 이내에 회복되지만, 후각 신경 자체가 손상된 경우에는 회복이 수개월까지 걸리거나 일부 지연될 수 있으므로, 경과 관찰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