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11년생 짝사랑 글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중2 3월 새학기가 시작된 다음날, 그 친구가 전학을 왔어요. 저는 반장이여서 선생님 심부름을 많이 다녔어요. 쉬는시간이 되면 그 친구는 다른 반 아이들에게 둘러 쌓여있었고 저는 선생님 심부름을 다녀서 같은 반인데도 불구하고 얼굴을 잘 보진 못했지만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 잠깐 얼굴을 봤는데 눈이 정말 이쁜 친구였어요. 눈에 블랙홀을 심어놓은 것 같았거든요. 키는 160대 후반정도로 다른 남자들에 비해 작긴 했지만. 키가 작은 것도 잊혀질 만큼 이쁘던 그 눈을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4월달에 그 친구가 같은반 여자애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듣고 솔직히 가슴 한 켠이 아프긴 했지만 제가 봐도 그 여자애는 키도 작아 아담하고 말랐고, 귀여웠고 동물에 비유를 해보자면 꽃사슴을 닮은 친구였어요. 반면에 저는 통통한 편이였고, 이쁜 편이 아니었고 잘난 곳이 한 개도 없었어요. 그렇게 제 마음은 시들어갔어요. 그러다 2학기가 되고 신이 도우셨는지 그 친구와 옆자리가 되었어요. 저희는 짝으로 앉았기 때문에 항상 붙어있을 수 있었어요. 처음엔 말을 별로 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9월쯤 저희는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 친구와 말을 할 때면 항상 웃고있던 제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와 친해진 뒤 인스타를 교환 했어요
인스타를 교환하고 나서 더 친해진 것 같았어요
매일 얘기를 했었는데 걔 덕분에 반에 친구는 없었지만
학교 가는 날이 기다려졌던 것만 같아요
일부러 그 친구의 반응을 보고싶어서 가끔씩
먼저 말을 안걸고 기분 안좋을 척을 해봤는데
제 눈치를 살살 보면서 팔을 만지작 하다가 표정을 풀면 신나서 조잘조잘 얘기하던 그 애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갑자기 팔씨름을 하자며 손을 잡았을 때는 정말 기절할 뻔했어요. 그리고 자주 해주던 아이컨택..💗
항상 놀다가 애가 멈출 때가 많았는데 그 때 마다 고개를 들어 그 친구 얼굴을 보면 이쁜 눈으로 저를 보고 있었어요 SNS로 연락을 할 때면 항상 애교체를 써주고
자기 사진까지 보내주던 귀여운 친구였어요.
하지만 이렇게 친해지기 직전까지도 그 친구는
같은 반 여자애를 좋아한다고 자기 입으로 말 했기도 했고, 저도 사실 알았어요 제가 이쁘지도 않고 잘난 것 하나 없는 사람이란 것을, 제가 생각해도 그 친구가 너무 아까울 정도였어요.
그 친구가 11월달에 그러더군요. 넌 살 뺄생각이 있냐고
이번년도 안에 살을 10키로 빼면 내가 원하는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구요. 솔직히 말해서 하고싶었습니다.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고 외모를 신경쓸 시기였으니까요
그런데 두달안에 10키로 빼기가 쉽나요..
결국 그 해 안에 2키로만 감량한 상태로 졸업식을 마치게 되었어요. 추가로 저희 둘의 인연도 끝나게 되었구요.
전화번호라도 받아둘걸 그랬습니다
인스타만 받아둔게 다인데 몇달 전에 계정 영정을 당했더군요.. 정말 많이 후회가 되네요. 다시 찾아보니 그 친구가 또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더라구요, 팔을 걸어볼까 고민이 됩니다. 지금 현재 그 친구는 잘나가는 무리에 속해있어요. 옛날 말로 하면 양아치들 무리요.
그 친구는 술 담을 안하는 것같지만 같은 무리 친구들은 담배를 거의 다 합니다. 그래서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구요.. 팔을 걸었다가 그 친구가 소문이라도 내면 학교에서 뒷말 나올까봐 정말 두렵습니다. 근데 졸업을 하고 나면 전 여고 진학 예정이라 정말 기회가 없을 것같아서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