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특히유려한박쥐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왜 이렇게 짝짓기/번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궁금해요
다큐멘터리나 책을 보면 짝짓기나 번식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잖아요. 심지어는 번식 활동 후에 죽임을 당하거나 죽거나 암컷에 흡수되는 경우도 있던데 왜 이렇게 짝짓기/번식에 진심인 건지 궁금해요.
인간도 이와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보는데 이러한 행동이 모든 생명체에 각인되어 있는 건가요?
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연구나 논문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생명체가 번식에 집착하는 이유는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여 종의 존속을 유지하려는 생물학적 본능 때문이며 이는 자연선택을 통해 고착된 결과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론에 따르면 생명체는 유전자를 보존하고 운반하는 생존 기계에 불과하므로 개체의 생명 유지보다 유전적 복제가 우선시되며 이 과정에서 극단적인 희생이나 죽음조차 선택의 전략이 됩니다. 번식에 성공한 개체만이 그 형질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었기에 현대의 모든 생명체는 번식 효율이 극대화된 개체들의 후손이며 이러한 행동 양식은 뇌의 보상 체계와 호르몬을 통해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성 선택 이론이나 친족 선택 이론 등 진화생물학 분야의 수많은 논문이 이러한 현상을 수학적이고 통계적으로 증명하고 있으며 인간 역시 문화적 억제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생물학적 기제에서는 동일한 법칙의 지배를 받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생명체가 번식에 집중하는 이유는 진화의 기준이 survival(생존)보다 reproduction(번식)에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진화는 개체가 아니라 gene(유전자) 단위에서 선택이 이루어지죠.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얼마나 전달하느냐가 핵심이에요. 이를 fitness(적응도, 번식 성공)라고 합니다.
번식을 하지 못한 개체의 유전자는 결국 사라지게 돼요. 그래서 자연선택은 번식에 유리한 행동을 강화해왔던거죠. 짝짓기를 위해 과도한 에너지 소비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심지어 생존에 불리한 특징도 번식에 유리하면 유지돼요. 이런 현상을 sexual selection(성 선택)이라고 하죠. 일부 종은 번식 후 죽는 전략까지 진화했어요. 이는 에너지를 모두 번식에 투자하는 방식이에요.
또한 성적 번식은 genetic diversity(유전적 다양성)를 증가시켜요. 이는 환경 변화나 질병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줍니다.
인간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생물학적 원리를 따르고 있어요.
번식 중심 행동은 유전자 수준에서 선택된 결과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생명체가 번식에 목숨을 거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유전자의 영속성' 때문입니다.
옥스퍼드대 교수인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에서 말했 듯 개체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운반체일 뿐이며, 번식에 진심이었던 개체들만 살아남아 그 본능을 후대에 물려주었습니다.
사마귀처럼 수컷이 잡아먹히는 극단적 사례도 자신의 몸을 영양분으로 제공해 자손의 생존율을 높이려는 유전적 전략이고, 인간 또한 문화적 형태만 다를 뿐 배우자를 유혹하기 위해 돈과 같은 재력이나 가지고 있는 자원을 과시하거나 또 지능을 증명하는 등 이성을 유혹하는 성 선택의 원리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실제 로버트 트리버스의 이론이나 자하비의 핸디캡 원리 같은 연구에서도 보여준 사례입니다.
결국 모든 생명체는 유전자를 이어가기 위해 생존보다 번식을 우선시하도록 진화적으로 설계된 셈입니다.
안녕하세요.
모든 생명체가 짝짓기와 번식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진화 과정에서 번식에 성공한 유전정보만 다음 세대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생명체들은 우연히 살아남은 개체가 아니라, 수십억 년 동안 복제 및 유지, 전달에 성공한 계통의 후손들인데요, 번식을 잘 못하는 계통은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행동을 가진 계통은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때 동물이 유전자를 남겨야지라고 생각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닌데요, 진화생물학에서는 이를 적응도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적응도는 힘이 세거나 오래 사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얼마나 전달했는가를 의미합니다. 오래 살아도 자손이 없으면 진화적으로는 계통이 끊기고, 짧게 살아도 많은 자손을 남기면 그 형질은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종은 먹이보다 짝짓기에 더 큰 에너지를 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번식 후 죽거나 잡아먹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한 번의 번식에 생애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태평양 연어는 바다에서 자라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산란 후 급격히 쇠약해져 죽는데요, 개체 생존보다 자손 생산에 에너지를 몰아주는 전략이 해당 환경에서는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생명체에 각인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유전자 수준에서 복제 경향이 선택되어 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흔히 알려진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자가 의식을 가진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스스로를 더 많이 복제하게 만드는 유전형질이 퍼진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유전자는 도덕적 의미의 이기심이 없고, 단지 복제에 유리한 변이가 남는다는 뜻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