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끝없는 고민 어떻게 해야할까요? (24살 여자)

중학교때는 입시 미술을 하다가, 성적에 문제가 있어서 포기하고 고등학교는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특성화고 다니면서 어찌저찌 입사와 퇴사(현재 총 2년 6개월)를 반복하며, 3번째 회사에서 화장품 패키지+상세페이지 디자인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게 좋아서 입시 미술과 컴퓨터 디자인을 해왔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수도 없이 모든 디자인을 8개월가량 전담하다가 최근에 동갑+대학재학중인 사람(이번년도 9월쯤 다시 학교 갈 예정)과 함께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배우게되는 존재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비교하게되고 어쩔땐 제가 더 잘하는 부분도 있는걸 떠나서 과연 내가 계속 이 일을 잘+흥미를 느끼며 할 수 있을까싶고 디자인을 안하고 다른걸 시도해보고싶으나 뭘 해야할지, 뭘 내가 흥미가 있을지, 뭘 잘 해볼수 있을지, 어떻게 찾아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고민도 등 따숩고, 배부르고, 부모님과 살아서 집 걱정없고,최근에 턱골절+상처봉합+이빨파절로 살도 47에서 43까지 빠지면서 더 노력할 생각은 안하고 나약한 생각을 하는건지 진짜 고민해보는게 맞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이거안하면 할게없고, 대표가 날 키워보고싶다는 더 다니게하려고는 유혹멘트와 힘들지만 성장할 수 있고 식대도 나와서 다니자했지만, 현재는 다니는 회사 다니면서 내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상황이네요

이래도저래도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미 2년 6개월이라는 귀한 실무 경력을 쌓아오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1. 20대의 고민은 '나약함'이 아닌 '당연한 성장통'입니다

    • 10대 때 입시라는 틀에 맞춰 살다가 20살이 되면 준비할 겨를도 없이 사회로 내던져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 법적으로 성인이 되어 책임을 지고 돈을 벌어야 하는 환경에 갑자기 놓이게 되니 방황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 지금의 삶을 고뇌하는 모습은 절대 나약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짓하게 고민하는 매우 바람직한 과정입니다.

    2.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경험이자 자산이 됩니다

    • 새로운 도전: 다른 일이 하고 싶다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경력 쌓기: 지금 회사에서 당장 엄청난 흥미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돈을 벌며 경력을 조금 더 쌓아두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 어정쩡하게 느껴지는 시기를 거치더라도, 결국 20대 후반이나 30대가 되면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길(자영업, 전문직, 다른 직무 전환 등)을 찾아가게 됩니다.

    3.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입니다

    • 최근 큰 부상(턱·치아 골절)으로 체중이 4kg이나 빠질 만큼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나약한 생각을 하나' 하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고, 우선은 본인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우선을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선택하고 고민해 나가는 그 모든 과정이 결국 질문자님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건강부터 챙기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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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일지 모르지만 제 인생 순서를 간략히 적는다면

    10대에 초6~중2까지 신체적인 왕따 경험이 있습니다.

    중3 때 한놈만 반죽음으로 패서 왕따에서 벗어나고 인문계로 갈 수 있는 성적임에도 다른 사람 들러리 되는 게 싫어서 공고를 진학합니다. (검색해보니 지금은 특성화고, 직업계고 라고 불리운다고 검색이 되네요.)

    오히려 그곳에서 남을 이유없이 괴롭히지 않는 애들의 모습에서 크게 안도했고, 그 안에서 성적을 키워서 기계과에 컴퓨터 전공으로 CAD 자격증을 취득하고 2년제 전문대학을 입학했습니다.

    근데 저에게는 제빵이라는 걸 배워 기술쪽으로 나가고 싶었습니다. 공고에서는 3학년에 취업실습을 나가는데 저는 개인 제빵으로 빠져서 일을 했어요. 아침 6시에 출근 하고 퇴근을 저녁 8시에 했습니다. 당시 월급 50만원 벌었어요.

    진짜 짜더라구요. 가게에서 근무하면서 무거운 철판 닦으면서 손목아프지, 계속해서 서서 있다보니 허리 다리가 삐그덕 거렸습니다. 8개월 근무 후 수능본다고 그만두고 튀었습니다.

    이후에 전문대를 컴퓨터정보학과 진학해서 지금의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그런걸 배웠어요. 전문대는 정말 책만 보고 따라하는 식으로 고등학교와 비슷하게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가는 형식이라 지루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1학년에 군대를 가고 2년 군복무 후 학교 복학 하기 전에 잠깐 알바를 하려고 찾다가 다단계에 빠져서 8개월을 날립니다.

    집에 사기를 쳐서 1800만원 빚도 졌죠. 당시 제 나이가 24살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내성적에 말도 제대로 남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다단계에서 저에게 크게 사기친 이유가 상급자가 등급업을 하기 위해 제가 희생했는데 그 상급자가 저에게 미안함과 제대로 된 사람만들어보겠다고 저에게 매일 3명씩 1:1로 사람을 붙여줘서 사람 눈도 쳐다보고 말을 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그 다음부터는 사람과 대화가 되었죠.

    지금으로 치면 스피치 학원 다녀온 것과 비슷하달까요.

    그리고 마트 수산물 알바, 예식장 알바, 그리고 내일배움카드로 정보보안교육이라는 것도 배웠는데 실상은 페이퍼 자격증 따고 국가적인 보안실에서 모니터 감시원 뽑는 거였다고 보는게 맞는 나름 괜찮겠다 싶어서 이참에 서울에 자리를 잡고 제대로 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서울까지 올라가서 친척집에 얻혀살면서 학원까지 다니고 했는데 낮엔 사무보조, 밤엔 학원. 이 생활을 2년 하고, 3년차에는 강남뉴코아에서 보안알바를 6개월하고 도저히 답이 없더라구요.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삼성 공장에 협력업체로 들어가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내 28살이었습니다.

    어떨까요? 막 20대에 엄청 잘나가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스토리가 아니라서 실망할지 모르지만

    그 와중에 1800만원 빚도 갚았고, 지금은 결혼은 못했지만 나름 좋았던 시절도 있었어요.

    20대를 힘들게 보냈다고 말도 하지만 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기도 해서 질문자님을 어느정도

    타인의 인생을 보고 당신 자신의 인생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에 써봅니다.

  • 최근에 턱 다쳐서 살이 4킬로나 빠질 정도로 힘든데,

    대학 졸업한 동갑내기와 스스로를 비교까지 하며 여러 모로 힘든 나날 보내고 있으시군요

    저 같아도 그렇게 스스로를 비교할 것 같긴 해요

    저는 어렸을 때 만화 그리는 거 좋아해서 만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결국 되지 못했어요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며 먹고살고 있죠

    하지만 이 일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는 거라서 요샌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거예요

    재능이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제가 살아 온 삶의 경험과도 잘 맞아 떨어져서 응용할 수 있는 것도 많구요

    아직 성과는 못 내고 있지만 월요일이 오는 게 기다려질 정도라니까요

    이렇듯 인생은 길고 어느 순간에 자신에게 적성 맞는 일을 만날지 모르는 거예요

    그때 그 새로운 일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내 경제적 환경이 뒷받침 되고 있어야 하구요

    그러니까 일을 계속 하면서 다른 취미를 늘려가 봐요 다양한 사람들 많이 만나는 것도 중요하구요

    그러다 보면 정말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일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