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봉사란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사범대에 재학 중인 예비 교사입니다.

이번에 교육봉사 시간을 이수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첫날은 총 4시간 정도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고 오기 전까지 약 1시간 정도 대기했고, 아이들이 도착한 뒤에는 기존에 오시던 멘토분에게 아이들이 주로 다가가서 저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아이들이 센터 선생님께 수업을 받는 동안 다시 대기했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약 40분 정도 학습지 채점을 도왔습니다. 그다음에는 자율시간과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주변에서 지켜보다가 활동을 마쳤습니다.

돌이켜 보면 실제로 한 일은 학습지 채점 정도였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친해질 기회도 거의 없었습니다.

첫날이라 익숙하지 않은 것은 어쩔수없다고 생각했지만, 멀뚱멀뚱 앉아만 있다가 앵무새처럼 인사만 반복하는 행동이 맞는건지...

저는 평소 먼저 말을 걸거나 낯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데 익숙하지 않은 편입니다.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싶어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기존 봉사자분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지도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제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정 보육교사입니다.

    질문자님의 첫날 그 모습은 너무나 당연하고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지역 아동센터는 기존 봉사자나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서 이미 오랜 시간 쌓인 라포가 굳건하기 때문에 아이들 입장에서도 새로 온 대학생 선생님은 외부인이라는 생각에 친해지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너무 무리하게 다가가려고 하면 부담될 수 있으나, 첫주에는 "아이들 이름 외우기 + 특징 파악하기"를 중점적으로 하시고 아이들이 들어올 때마다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 주시면 좋습니다. 또한 수업을 할 때도 보조 교사처럼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알려주는 역할을 해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아이들과 가장 빠르게 거리감을 줄이는 비결은 이름을 불러주는 것 입니다.

    센터 선생님에게 아이들의 이름표나 출석부를 확인하시고, 채점해준 학습지 이름란을 유심히 살펴 보세요

    다음에 만났을때 이름을 불러주세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나를 기억하네~ 하고 마음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학습지 채점 시간을 통해서 소소한 칭찬으로 대화의 창구로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보육교사입니다.

    교육봉사 떄문에 여러모로 고민이 되어서 글을 올려주셨네요~

    일단 글을 읽어보니 사범대 학생분꼐서 교육봉사를 해보시다가

    스스로가 뭔가 부족한 거 같아서, 여러가지로 회의감이 들어서

    이렇게 속마음을 솔직하게 남겨주신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은 작성자분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모두다 비슷한

    심정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이 들며.. 또 현재 근무하고 계신

    현직에 있는 선생님들 또한, 다 그런 마음과 그런 과정들을 거치고

    그 자리까지 올라가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작성자분도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다 모두 수월하게 잘하는 분은 없습니다

    아직 경험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당연히 현직의 선생님들 처럼

    첫날부터 아이들과 단번에 친해지거나 주도적으로 역할을 맡기는 어렵고

    아이들 또한 성향에 따라서 못 다가 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물론 처음에 너무 낯가린거 같아서 내가 잘하지 못했나 생각하시겠지만

    글을 읽어보니 센터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관찰한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가장 먼저, 제가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너무 처음부터 억지로 친해진다는 생각을 절대로 하시지는 마시고

    그냥 옆에서 간단한 리액션만 해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들면 아이가 글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은

    "OO아 글씨 너 너무 잘쓴다" "지금 어떤 거 쓰고있는거야?" 하면서

    일상에서 사용할만한 대화를 몇마니 건네보시는 거에요~

    굳이 막 친해진다는 마음을 가지지 마시고, 그냥 아이에게 편안하게

    몇마디만 대응한다는 마음으로 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아니면 센터선생님께 한번 질문이나 조언을 얻어보셔도 좋아요~

    "제가 성격이 낯을 가리는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요?"

    "오늘 제가 아이들위해서 도와드릴일 있을까요?"

    하면서 먼저 조심스럽게 조언을 구해보시는 것도 필요해보여요

    지금은 아직 봉사한지 얼마 안되어서, 어색해서 그러시는 것이니

    며칠이나 조금더 오랫동안 다니시다보면은 금방 적응이 될테고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도 처음보다 많이 수월해 질 수 있어서

    너무 미리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범대 학생으로서 고민하시는 모습 자체가 이미 아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이 되실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히 더 잘하실거라고 봅니다.

    화이팅 이에요!!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첫날부터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어울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존 봉사자분처럼 바로 행동하려고 하기보다 아이들의 이름을 익히고 관심사를 물어보며 천천히 다가가보세요. 센터 선생님께 필요한 일을 먼저 여쭤보는 것도 좋습니다. 작은 도움과 꾸준한 관심이 좋은 교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이미영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첫날부터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센터 선생님께 필요한 역할을 여쭤보고, 학습지 채점이나 활동 준비처럼 작은 일부터 맡아보세요. 아이들에게는 좋아하는 놀이를 묻거나 숙제를 도와주며 천천히 다가가시면 됩니다. 기존 멘토와 비교하기보다 아이들의 이름을 익히고 꾸준히 인사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