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희토류의 희귀함은 양이 아니라 캐기 어려움에 있어요. 세륨 같은 원소는 지각에 구리보다 많을 정도로 흔하거든요. 문제는 금광처럼 한 곳에 뭉쳐 있지 않고, 흙 전체에 아주 옅게 흩뿌려져 있다는 거예요. 바닷물에 소금이 많아도 한 컵 떠서 소금 덩어리를 못 건지는 것과 같은 상황이죠. 경제성 있게 캘 만한 농축된 광산이 드물어서 희귀하다는 이름이 붙은 거예요.
정제는 더 골치예요. 희토류 17개 원소는 화학적 성질이 서로 너무 비슷해서 분리하려면 산에 녹였다 걸렀다 하는 공정을 수백 번씩 반복해야 해요. 쌍둥이 17명을 얼굴만 보고 한 명씩 골라내는 작업인 셈이죠. 이 과정에서 강한 산성 폐수와 방사성 폐기물이 대량으로 나와서 환경 규제가 엄격한 나라들은 자국 생산을 꺼려요. 중국이 시장을 장악한 것도 매장량보다 이 지저분한 공정을 대규모로 감당해온 덕이 커요.
다시 말해 희토류는 땅에 있는 양이 아니라 뽑아내는 비용과 환경 부담 때문에 희귀한 자원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