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털이 목적이시면 흡입력 숫자는 생각보다 순위가 밀립니다. 털은 빨려 들어가기 전에 회전 브러시에 먼저 감기거든요. 그래서 실제 만족도를 가르는 건 파스칼 수치가 아니라 브러시에 털이 안 감기게 만들어 놨느냐입니다.
솔이 뻣뻣한 털 뭉치로 된 것보다 고무 재질 일체형에 엉킴 방지 구조가 들어간 쪽을 보세요. 이게 없으면 며칠에 한 번씩 청소기를 뒤집어 놓고 가위로 털을 잘라내야 합니다.
물걸레는 털이랑 상극이라는 것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털이 남은 바닥을 젖은 패드로 밀면 뭉쳐서 밀려다녀요. 그래서 흡입을 먼저 다 하고 물걸레로 넘어가는지, 카펫에 올라갈 때 걸레를 들어 올리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먼지 자동 비움은 반려동물 있는 집이면 거의 필수입니다. 본체 먼지통이 작아서 털이 금방 차거든요. 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 스테이션에 들어가는 봉투가 계속 사는 소모품이라 값이 붙습니다.
그래서 가성비를 보실 때 본체 값만 비교하면 어긋납니다. 걸레 패드와 필터, 먼지봉투를 일 년치로 계산해서 더해 보세요. 본체가 싼 쪽이 소모품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브랜드는 성능표보다 부품 조달로 보시는 게 낫습니다. 로봇청소기는 브러시나 걸레가 안 구해지는 순간 그냥 못 쓰는 물건이 되거든요. 사기 전에 그 모델 소모품이 지금도 정상적으로 팔리고 있는지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시기 전에 집부터 한 바퀴 도세요. 문턱 높이, 바닥에 늘어진 전선, 술 달린 러그가 실제 성능을 제일 많이 깎아 먹습니다. 이걸 정리해 두면 중간급 제품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