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hpv검사결과를 보고 시기상 외도가 의심됩니다 도와주세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안녕하세요. HPV 검사 결과 때문에 하루종일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의심이 돼서 문의드립니다.....
저는 1년 전인 작년 2월에 hpv검사를 처음 했을 때 (현 남자친구 만나기 전이었고, 이 때 검사시기 기준으로 가장 마지막 관계가 1년 넘었었습니다)
고위험 1개, 저위험군 2개가 나왔고 세포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후 현재 남자친구와 만나기 시작하면서 가다실 3차 접종을 모두 완료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와는 만난 지 1년 정도 됐고, 관계도 당연히 쭉 지금 남자친구랑만 했습니다.
작년 10월(현남친과 첫관계한지 약 7개월 지난 시점)에 재검했을 때는
가다실9가 효과때문인지 기존 저위험 2개는 모두 사라지고 기존 고위험 1개만 남은 상태였고, 그때도 세포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4개월 뒤(현남친과 첫관계 1년 지난 시점) 인 올해 2월 검사에서는 기존 고위험 1개는 그대로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나온 적 없었던 아예 새로운 저위험번호 3개가 추가로 검출되었고
세포이상 LSIL 소견도 나왔습니다. 제가 다니는 산부인과 원장님도 검사결과지 보시자마자
남자친구 바뀌었죠? 가다실 3차까지 제대로 맞은 건 맞아요? 라며 흔치 않은 경우라 좀 말이 안된다고 여러 차례 여쭤보실 정도였습니다... 그때부터 멘붕이 왔습니다
남자친구는 1년째 그대로인데, 남자친구 만난지 반년됐을 때 중간검사에서는 없었다가 (오히려 기존 저위험군 2개가 사라짐) , 2차검사한지 4개월만에, 사라졌었던 기존 저위험군이 재발한 것도 아니고 완전히 새로운 저위험군 번호 3개가 생긴 점이 시기적으로 너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바람이나 성매매같은 외도가 의심될 수 있는 패턴인지 걱정이 되고,
이런 결과가 의학적으로 가능한 범위인지, 흔한 상황인지도 궁금합니다.
1. 이런 경우 최근 수개월 내 새로운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건지
2. 아니면 잠복 상태에서의 활성화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있는지 (그러나 아무리 잠복기간이 있더라도 검사시기 상 현남자친구로 인한 감염이 명확하다고 생각이됨니다...그것도 아예 새로운 번호가 3개나 나왔으니까요.)
3. 가다실 3차 완료 후 바이러스가 줄었다가 4개월 만에 여러 바이러스가 아예 새로 검출되는 사례가 임상적으로 드문 편인지
객관적인 해석이 진심으로 궁금합니다...도와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결과만으로 최근 외도나 새로운 성접촉을 단정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HPV 결과만으로 감염 시점을 특정하거나 상대방의 외도를 추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HPV는 감염 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잠복 상태로 존재할 수 있고, 면역 상태 변화에 따라 검출되었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동일한 유형이라도 검사 시점에 따라 음성으로 나왔다가 다시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실제 재감염이라기보다는 바이러스량이 검사 한계 이하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식하는 현상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HPV는 200개 이상 유형이 존재하며, 다중 감염도 흔합니다. 한 번의 검사에서 일부 유형만 검출되고, 다음 검사에서 다른 유형이 새롭게 검출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특히 분자진단법은 검사 민감도, 바이러스 농도, 채취 부위, 검사 키트 차이에 따라 결과 변동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전에 없던 번호 3개가 새로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최근 수개월 내 새로운 감염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가다실 9가는 예방 백신이며, 이미 감염된 HPV를 치료하거나 제거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모든 HPV 유형을 커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접종 완료 후에도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유형의 감염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일부 유형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 것은 면역 반응에 의한 자연 소실 가능성이 더 현실적입니다.
LSIL(low-grade squamous intraepithelial lesion)은 대개 일시적 HPV 활성화와 관련되며, 20대 여성에서는 상당수가 1년에서 2년 이내 자연 소실됩니다. 이는 새로운 감염의 직접적 증거라기보다 기존 감염의 면역 균형 변화로도 설명 가능합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와 American Society for Colposcopy and Cervical Pathology 가이드라인에서도 LSIL은 젊은 연령에서는 보존적 추적 관찰을 권고합니다.
질문에 대한 정리입니다.
첫째, 최근 수개월 내 새로운 감염을 반드시 의심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검사 특성과 바이러스 자연사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범위입니다.
둘째, 잠복 상태에서의 재활성화는 현실적으로 매우 흔합니다. HPV는 “완전 제거”보다는 “면역에 의해 억제”되는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접종 후 4개월 만에 여러 유형이 새로 검출되는 상황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임상에서는 비교적 자주 경험합니다.
중요한 점은 HPV 검사 결과는 감염 시점, 감염 경로, 파트너의 충실도 여부를 판별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 결과는 의학적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범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