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는 조직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장기 기능이 저하되는 응급상태이며, 원인에 따라 크게 저혈량성, 심인성, 분포성, 폐쇄성 쇼크로 나뉩니다. 증상이 다른 이유는 혈액량이 부족한 것인지, 심장이 펌프 역할을 못하는 것인지,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된 것인지, 혈류가 물리적으로 막힌 것인지 등 원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혈량성 쇼크는 심한 출혈, 탈수, 화상 등으로 순환 혈액량이 감소해 발생합니다. 혈압은 감소하고 심박수는 증가하며, 피부는 차갑고 창백하며 식은땀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박출량도 감소하지만 혈관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수축합니다.
심인성 쇼크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중증 심부전처럼 심장의 펌프 기능이 크게 저하되어 발생합니다. 혈압은 낮고 심박출량도 감소하며, 폐울혈과 호흡곤란이 흔합니다. 피부는 차갑고 축축한 경우가 많으며, 혈액량은 충분하지만 심장이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분포성 쇼크는 패혈증, 아나필락시스, 신경성 쇼크처럼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어 혈압이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초기 패혈성 쇼크나 아나필락시스에서는 피부가 따뜻하고 붉게 보일 수 있으며 심박출량은 정상 또는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신경성 쇼크는 자율신경 기능이 저하되어 혈압은 낮지만 심박수가 오히려 느려질 수 있습니다.
폐쇄성 쇼크는 폐색전증, 심장압전, 긴장성 기흉처럼 심장으로 혈액이 들어오거나 나가는 과정이 물리적으로 막혀 발생합니다. 심박출량은 감소하고 혈압도 낮아지며,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경정맥 팽창, 심한 호흡곤란, 흉통 등의 특징적인 소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쇼크의 종류에 따라 혈압은 대부분 감소하지만, 심박수, 피부 상태, 심박출량, 혈관 저항은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는 인체가 원인에 따라 서로 다른 보상기전을 작동시키기 때문이며, 이러한 차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쇼크의 원인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