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같은 갑각류의 껍질에는 원래 붉은색을 띠는 아스타잔틴 색소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 색소들은 단백질과 결합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빨갛게 보이지 않지만 70℃ 이상의 열을 가하면 열에 의한 단백질 변성과 함께 아스타잔틴이 단백질과 분리가 일어 나서 선명한 붉은 색이 번지면서 전체가 빨갛게 된다고 합니다.
새우나 게, 랍스터 같은 갑각류가 열을 받으면 빨갛게 변하는 이유는 표피 속에 들어 있는 아스타잔틴이라는 붉은색 색소 단백질 때문입니다. 살아있거나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스타잔틴이 크러스토시아닌이라는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해 있어 붉은빛이 억제되고 어두운 청록색이나 회갈색을 띠게 됩니다. 하지만 찌거나 굽거나 삶는 등 열을 가하면 열에 약한 크러스토시아닌 단백질이 변성되면서 파괴되고, 이와 결합해 있던 열에 강한 아스타잔틴 색소가 따로 분리되어 밖으로 노출됩니다. 결국 억눌려 있던 아스타잔틴 본연의 붉은 색상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조리 방식에 상관없이 모든 갑각류가 빨갛게 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