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통 혼례에서 목각 기러기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혼례에서 목각 기러기를 쓰는 경우는 기러기의
특징이 한번 짝을 맺으면 짝이 죽더라도 다른 짝을 맺지 않기 때문에, 기러기처럼 평생을
사랑하고 다복하게 살라는 의미에서 기러기
목각을 사용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예부터 기러기는 사랑을 의미, 평생을 한 마리의 암기러기를 바라보는 수기러기의 습성에서 기인한 사랑을 맹세하는 상징물이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결혼 전 신랑이 목각으로 기러기를 만들어 백년해로의 뜻을 품고 혼례함에 잘 감싸 혼례 시 신부의 어머니에게 전했습니다.
이 기러기를 신부의 집에 가져가는 또 하나의 설은 기러기가 액운을 먼저 받아 나쁜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두 마리의 목각 기러기를 정성스레 함께 감싸는 용도에서 기러기 보가 만들어졌고, 청홍의 겹 보자기로 만들어진 기러기는보는 네 귀퉁이에 술을 달아 장식, 만드는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양이 나타나나 대체로 음양을 상징하는 청홍색으로 만들었으며 여성을 음, 남성을 양이라 보는 전통 음양오행 사상에서 청홍색의 기러기 보는 결혼 생활에서 음양의 조화로움을 나타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러기는 시베리아 알래스카 사할린 등지에서 서식하다 봄이 되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철새입니다. 기러기 행렬은 V자 형태로 날게 되는데 이는 혼자 나는 것보다 훨씬 멀리 날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이를 본떠 만든 진법이 안행진입니다. 왜 혼인식에 기러기를 사용할까 이유는 음양의 조화 겨울에는 남쪽으로 날고 봄에는 북쪽으로 나는 겨울철새여서 음양에 순응한다고 보았습니다. 양은 남자 음은 여자로 보기에 음양의 합인 혼인식 때 기러기를 사용한 것입니다. 기러기는 한번 짝을 이루면 헤어지지 않는 생태적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교미해서 짝을 이루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혼인식 때 기러기가 활용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흥미로운 질문, 좋아요^^
기러기는 암놈과 수놈이 한번 쌍을 이루면 평생동안 다른 기러기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한쪽이 죽으면 다른 쪽이 죽는 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남자가 부인을 맞아 기러기와 같이 백년해로 하며 살기 바라는 의미에서 목각 기러기가 전통 혼례에 등장합니다. 그 외에도 기러는 철마다 옮겨다니는 철새에 속하므로 때를 잃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러기는 양을 따르는 새라 음양에서 양을 대변하는 신랑을 잘 따르겠다는 의미와 알을 잘나는 기러기처럼 자녀를 잘 낳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신랑은 혼례 과정에서 신랑 일행이 목기러기를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갑니다. (목기러기를 들고 가는 사람을 따라 안부 또는 기럭아범이라고 함) 신부집에서 무릎을 꿇고 신랑이 기럭아범에게 목기러기를 받아 상 위에 있는 놓은 목기러기를 향해 절을 두 번합니다. (전안지례) 원래는 살아있는 기러기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나무로 만든 목기럭기로 대신합니다. 오늘날 양식으로 결혼식을 올려도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 폐백상에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즉, 이 절차는 혼례중 가장 중요한 절차로 남자가 하늘에 부부 되기를 맹세하는 의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