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피가 난 뒤에 생기는 딱지를 떼도 되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피가 나는 상처가 아물며 딱지가 생기는데, 이를 떼도 되나요? 감염이 안된다면 딱지를 떼는 것이 상처 회복에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건 사실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피가 난 뒤 생기는 딱지는 몸이 상처를 스스로 막고 치유하기 위해 만든 자연스러운 보호막이라서, 가능하면 떼지 않는 것이 좋아요. 딱지는 피가 멎으면서 혈소판과 피브린이 그물을 만들고, 그 위로 말라붙은 삼출물과 죽은 세포가 덮인 구조인데, 이 층이 아래에서 새 살과 표피가 자라는 동안 먼지와 세균을 막아 주고 수분 증발도 줄여 줍니다. 그래서 억지로 떼면 아직 다 아물지 않은 밑조직이 드러나 다시 피가 나고 통증이 생기며, 세균이 들어갈 틈이 생겨 염증이나 흉터가 남기 쉬워요.

    딱지가 가렵더라도 손톱으로 뜯거나 핀셋으로 집어내면 안 됩니다. 가려움은 상처가 아물면서 히스타민 같은 물질이 분비되고 신경이 예민해져 생기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으니, 시원한 수건을 잠깐 대거나 주변을 가볍게 두드려 달래 주세요. 아이 같은 경우에는 손톱을 짧게 깎고 얇은 거즈나 반창고로 가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딱지가 옷에 붙어 떨어질 때는 물로 충분히 불려 부드럽게 떼어 내고, 절대 건조한 상태로 힘껏 당기지 마세요.

    딱지는 대개 5~14일 사이에 가장자리부터 자연스럽게 들려 떨어지는데, 그 전까지는 그대로 두는 것이 원칙이에요. 다만 상처 부위가 흙이나 이물질로 심하게 오염되었거나, 딱지 아래에 고름이 차고 냄새가 나며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있으면 직접 떼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또한 당뇨병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분, 상처가 깊거나 봉합한 경우에는 임의로 딱지를 제거하면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 의료진의 지시를 따르는 게 안전합니다.

    씻을 때는 상처 주변을 미지근한 물과 순한 비누로 살살 닦고, 딱지를 문지르거나 불리는 행동은 피하세요. 필요하면 생리식염수로 적신 거즈로 주변만 닦아 내고, 마른 뒤에는 상처용 연고나 보습제를 얇게 발라 보호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미 딱지가 떨어졌다면 출혈 여부를 확인하고 깨끗하게 세척한 뒤 멸균 거즈로 눌러 지혈하고, 재생이 끝날 때까지 자극을 줄여 주세요. 결론적으로 딱지는 떼는 대상이 아니라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치유 과정의 일부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