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부른 상태에서 억지로 식사를 채워 넣는 것은 오히려 혈당과 인슐린 측면에서 불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배가 진짜로 부른 날 한 끼를 가볍게 줄이거나 달걀 두 개 수준으로 대체하는 것은 당뇨 전단계 관리에서 허용될 수 있는 접근입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전날 과식 후 다음 날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공복혈당이 오히려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새벽 현상 또는 소모기 효과라고 하며, 간이 포도당을 과도하게 방출하는 반응입니다. 따라서 완전히 굶는 것보다는 달걀이나 두부처럼 탄수화물이 거의 없는 단백질을 소량 섭취하는 방식이 혈당 안정성 면에서 더 낫습니다. 말씀하신 달걀 두 개 정도는 매우 적절한 선택입니다.
마른 비만의 경우 근육량이 적어 인슐린 감수성이 낮은 상태인데,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것이 근육 유지와 혈당 조절 모두에 중요합니다. 한 끼 완전히 굶으면 단백질 합성 신호가 끊기고 근 손실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소량이라도 단백질 위주로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정리하면, 배가 부른 날 한 끼를 달걀 두 개나 단백질 소량으로 대체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단, 완전 공복은 피하시고,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된다면 전날 저녁 과식 자체를 줄이는 방향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