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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컵에 아세톤을 부으면 순식간에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왜 나타날까요?

스티로폼 컵에 아세톤을 부으면 순식간에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폴리스티렌 고분자 사슬이 유사한 극성을 가진 아세톤에 용해되면서 가두고 있던 공기가 빠져나가는 구조적 붕괴 과정으로 설명해 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스티로폼 컵에 아세톤을 부었을 때 순식간에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은 화학적 분해가 아니라 고분자 구조의 붕괴와 용해 과정입니다. 스티로폼의 정식 명칭은 발포 폴리스티렌으로, 전체 부피의 약 98%가 미세한 구멍 안에 갇힌 공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폴리스티렌 고분자 사슬들이 얇은 막을 형성해 이 공기들을 촘촘히 가두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때 아세톤이 닿으면 폴리스티렌 사슬과 아세톤 분자 사이의 유사한 극성으로 인해 상호작용이 일어납니다. 유기 용매인 아세톤은 폴리스티렌 사슬 사이로 빠르게 침투하여 사슬 간의 결합을 끊고 구조를 유연하게 만듭니다. 아세톤에 의해 고분자 사슬들이 용해되기 시작하면 공기를 가두고 있던 격자 구조의 벽이 물리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컵의 형태를 유지하며 갇혀 있던 막대한 양의 공기가 외부로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컵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보이며 부피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공기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아세톤에 녹아 끈적해진 폴리스티렌 사슬들만 덩어리 형태로 남게 됩니다. 이는 고분자 사슬이 자신과 성질이 비슷한 용매를 만나 구조적 지지력을 잃고 내부의 기체를 방출하는 대표적인 물리화학적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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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스티로폼 컵에 아세톤을 부으면 순식간에 부피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스티로폼이 대부분 공기로 이루어진 발포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세톤을 부으면 얇은 벽을 이루는 폴리스티렌이 아세톤에 쉽게 팽윤, 용해됩니다. 스티로폼은 발포 폴리스티렌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제조 과정에서 폴리스티렌 수지를 팽창시켜 수많은 미세 기포를 만들고, 그 기포들이 서로 붙은 구조입니다. 그래서 컵 부피의 대부분은 빈 공간, 즉 공기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 폴리스티렌 고체는 얇은 막과 벽 형태로만 존재합니다. 이때 아세톤을 넣으면 폴리스티렌 사슬과 아세톤 분자가 강하게 상호작용하는데요, 폴리스티렌은 방향족 고리를 가진 비교적 비극성 고분자이고, 아세톤은 극성 비양성자성 용매로서 유기 고분자를 잘 팽윤시키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때 아세톤 분자가 폴리스티렌 내부로 침투하면 고분자 사슬 사이 간격을 벌리고, 사슬끼리 잡아주던 반데르발스 힘을 약화시킵니다. 결과적으로 고분자 네트워크가 부드러워지면서 팽윤 후 용해가 진행됩니다.

    이때 기포 벽이 무너지면 내부에 갇혀 있던 공기가 빠져나오는데요, 스티로폼 부피의 대부분이 공기였기 때문에, 공기가 빠져나가는 순간 눈으로 보기에는 컵 전체가 작아지며, 남는 것은 공기를 제외한 소량의 실제 폴리스티렌 질량뿐이라 끈적한 덩어리나 점성 액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현상은 녹는점 용융과는 차이가 있는데요, 열로 녹는 것이 아니라 용매에 의한 고분자 사슬 분산이다보니 가열하지 않아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