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같은 합성섬유는 이름만 다를 뿐 플라스틱 그 자체예요. 폴리에스터는 생수병과 같은 PET이고, 이 수지를 녹여 아주 가는 구멍으로 뽑아낸 실로 옷감을 짜요. 단단한 병과 부드러운 옷의 차이는 재료가 아니라 굵기와 형태에 있어요. 머리카락보다 가늘게 뽑으면 플라스틱도 잘 휘고 부드러워져요.
이 섬유가 세탁기 속에서 서로 비벼지고 늘어나면 끝이 끊어지며 짧은 조각이 떨어져 나오는데, 이게 미세섬유 형태의 미세플라스틱이에요. 영국 연구에서는 6kg 세탁 한 번에 아크릴 옷에서 70만 개 넘게 나왔고, 털이 보송한 플리스류가 특히 많이 떨어져요.
면은 셀룰로스, 울은 케라틴이라는 천연 고분자라 물과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가요. 반면 합성섬유 조각은 수백 년 가까이 남으면서 물속 오염물질을 표면에 흡착해 물고기와 사람의 먹이사슬로 들어갈 수 있어요.
피부는 각질층이 단단한 장벽 역할을 해서 수십 μm 굵기의 섬유가 뚫고 들어오기는 어려워요. 지금까지는 피부보다 집먼지에 섞여 들이마시거나 음식과 함께 먹는 경로가 더 주목받고 있고, 건강 영향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