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증상의 원인이 궁금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고민이 깊어 내용을 자세하게 적은지라 길이가 꽤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올해 3월에 혈당 검사차 내과에 진료를 보러 내원했는데요. 검사 보러 갔던 경위는, 제 친아버지가 건강검진 결과에서 혈당 수치가 꽤 높게 나오셨기에 가족력이 있을까 싶어서였습니다. 제가 평소에 단 음식을 좋아하고 편식을 좀 하는 편이라 염려스럽기도 했고요. 더불어 친어머니께서 급성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갑자기 사망하신 전적이 있기에, 혈관 질환 대비차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제가 평소에 겪는 무기력과 육체적 피로감, 과수면 등의 증상이 심한 편이고 간혹 미약한 어지러움 증상마저 있는지라 혹시 관련이 있나 싶어 확인하고 싶었는데요.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엔 메슥꺼움과 구역감을 심하게 느끼다가 실제로 구토를 하는 경우 또한 꽤 잦습니다;
좌우간, 그리하여 당시 내과에서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검사 도중, 저에게 전초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저혈압 쇼크 증상이 오고 말았는데요.
사실 이전에도 몇 번 비슷하게 저혈압 증상이 불시에 닥쳐 온 경험이 있는지라 또 그런 경우인가 싶어 처음엔 크게 놀라진 않았는데, 실시간으로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식은땀이 쉴새없이 뚝뚝 떨어질 정도가 돼버린지라 진료 봐주시던 의사 선생님도 위급한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제게 근처 응급실로 바로 이동하라고 진료의뢰서를 작성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도보 5분 거리의 근처 응급실로 이동해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었는데요.
(당시 진료의뢰서 내용 중 환자소견 내용👇)
(+ 참고로, 제가 평소 복용 중인 항우울제가 저혈압 증상 발현에 영향을 미쳤나 싶어 해당 정신과 주치의께 여쭤봤으나 제가 복용하는 약물은 오히려 혈압을 올리는 부작용은 있을지언정 내리는 작용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현재 제가 복용하는 정신과 약물은 헬스피온서방정, 아리피졸정, 메디키넷리타드캡슐 입니다.)
그때 내과 의사 선생님과 응급실 의료진 분들 말씀으로는 패혈증 증상일 수도 있다고 하셔서 진료 및 검사 내내 심각한 분위기였는데요. 저 또한 이 정도까지 저혈압 증상이 과격하게 온 적은 처음이라 제 상태가 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의아하게도, 모든 검사가 끝나갈 무렵쯤 되니 증상이 점차 자연히 호전되면서 괜찮아지게 되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검사 종료 후 응급실 침대에서 한 시간 정도 수면하다가 눈 떴을 땐 아주 멀쩡한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뇌 CT검사 포함하여 진행한 모든 검사 결과상에서도 문제 없는 걸로 확인돼서 그냥 당일 퇴원했습니다;
다만 그 무렵에 제가 위에서 상기한 어지러움 증상과 더불어 약간의 이명 증상, 구역과 구토 증상이 있다고 진술한 점 고려해 응급실 측에서 약 제조해 주셔서, 이후로 해당 증상 있을 때마다 복용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다음날에 다시 해당 내과 방문해 이전 검사 결과도 들었는데, 내과 선생님께서도 검사 결과상 특별히 문제 되는 건 없게 나왔다고 이상하다고 말씀하시며 굉장히 의아해 하셨습니다. 다만 평소 혈압 자체가 정상의 평균 수치보다는 약간 낮은 점은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 점은 몇 년 전 행한 건강검진이라든지 여러 정황상 이미 인지를 하고 있던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 평소 혈압 수치가 '저혈압'에 속한다고 진단될만큼 아주 크게 낮은 건 또 아니라서요;
(오늘 다른 병원 갔다가 거기 있던 혈압측정기로 잰 결과입니다 👇)
앞서 얘기했듯, 평소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거나 끼니를 챙겨먹지 않거나 갑자기 과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컨디션이 나쁜 경우에 구역감 및 구토 증세를 보이는 일은 꽤 잦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증상이 심하게 와서 실신할 정도의 상황이었던 경험은 아래와 같은데요.
(2018년) 헬스장에서 단체 운동(GX)에 참여한 첫 날, 코칭대로 운동 수행하던 중 점차 시야 흐려져 앞이 안 보이고 강한 어지러움 느끼며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실신하여 쓰러짐. 부축 받고 나가서 한 시간 넘게 가만히 앉아 있은 후 점차 정상으로 돌아옴. (제가 평소에 워낙 운동을 안 해서; 그래서 그냥 갑자기 너무 무리해서 그렇구나 하며 넘겼습니다;)
(2019년) 라섹 수술 다음날 기상 후, 갑자기 메스껍고 식욕이 크게 저하되며 비위가 상해 음식 냄새에 강한 구역감이 올라옴. 먹으면 바로 토할 것 같아서 아침 식사 거부했으나 어머니가 억지로 식탁 앞에 앉혔고, 자리에 앉자 곧장 시야가 하얗게 흐려지면서 어지럽더니 몸을 가눌 수가 없었고 그대로 의식 잃으며 쓰러져 실신함.
(2021년) 칼날로 인한 상처(자상)가 나서 봉합 수술을 받느라, 수술 이후 몇 주간 계속 소독 등 후속 치료 위해 병원 방문함. 치료 중 주사기로 약물 주입 받았는데 그러고서 곧장 갑자기 헛구역질 및 메슥꺼움 느끼고 시야가 흐려지며 어지러움 느껴서 일어나 걷는 게 불가해짐. 당시 간호사 분께서 '통증을 심하게 느낄 때 그런 증상이 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병원 침대에서 10분 이상 누워있다가 퇴원. 그때 주사한 약물이 파상풍 약인지 항생제인지 또는 기타 약물인지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 없음.
응급실에 갈 정도로 쇼크가 크게 온 3월의 그날 당시, 저혈압 증상이 오기 직전에 혈당 체크를 위해 간호사 분께서 제 손가락을 체혈침으로 찌르고 체혈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그 직후 곧장 저혈압 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진행된 사실을 그때의 전 실시간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혈압기로 잰 수치 또한 제가 감지한대로 결과가 나왔고 앞서 말한 내용대로 내과 선생님께서 응급실 진료 의뢰서를 써 주신 거였습니다.
이런 경험들 때문에, 혹시 제가 특정 약물이라든지 기타 무언가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건가 싶은데요.
물론, 위에 기재한 실신의 경우 중 1번은 약물이 아닌 지나치게 과한 육체 운동을 갑자기 한 것이 원인인 걸로 생각되긴 합니다.
더불어, 혈당 검사를 위한 채혈 과정이 원인이 되어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발현할 수도 있는지의 여부 또한 제가 생각하기에 꽤 의문스럽기에;; 전문가 분들의 판단과 조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ㅠㅠ
추가로, 20살 쯤에 제가 피부과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그때 결과상, 당시의 피부과 의사 선생님께선 제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항목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셨거든요;
그렇다면 혹시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아나필락시스가 생길 수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아나필락시스가 있는지 유무를 확인하려면 피부과가 아니라 다른 의료 기관에 방문해 봐야 하는 걸까요?;; 아나필락시스의 유무를 진단하기 위해 여러 검사가 필요한 것 같은데, 혹시 아나필락시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병원에서 해당 검사들을 모두 행할 때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총 의료비도 대략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ㅠㅠ
제가 자주 겪는 일상적인 저혈압 증세와 더불어 그게 강하게 발현되는 상황에서의 원인이 뭔지 그간 명확하지 않아 너무 답답하고 궁금하여 진상을 꼭 좀 알고 싶습니다 ㅠㅠ
만약 아나필락시스가 아니라면 대체 뭐 때문일까요...? ㅜㅜㅠㅠㅠㅠ
안녕하세요. 김록희 한의사입니다.
미주신경성실신도 의심스럽습니다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 인해 스트레스.피로에 노출되었을때 나타나는 반응이고 한의학적으로 보면 심기허 비기허증 환자입니다 병원치료 검사만 집중하지 마시고 한의 원에서 진단 치료 받아보세요 이러한 허약증세에는 한의학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4명 평가안녕하세요. 김나영 의사입니다.
아나필락시스라는 것은 작성자님께서 잘 알고 있듯이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 증상입니다. 알레르기라는 것은 어떤 유발 요인이 있어야 합니다.
작성자님이 써주신 이전에 경험한 세 건의 증상은 유발요인이 명확치 않아 알레르기라기보다는 모두 미주신경성 실신이 강력하게 의심되고, 올해 3월 겪었던 실신도 시간이 지나며 호전된 것을 보아 동일한 증상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실신 당시 혈당을 체크했을 때 저혈당은 아니었는지요? 기술해주신 증상으로만 봐서는 저혈당의 가능성도 있어보여서 그렇습니다.
당시 혈당이 정상이었다면, 정신/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촉발되는 미주신경성 실신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긴장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박동이 느려져 혈압이 갑자기 낮아지게 됩니다. 실신 전 아찔한 느낌과 구역감, 피부가 창백하고 식은땀을 과하게 흘리며 시야도 흐려져 눈앞이 깜깜해지기도 합니다.
유발요인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저도 이 증상을 여러 번 겪는데, 저의 경우 수면 박탈이 유발요인입니다. 제 친구 한 명은 음주가 유발요인이라 합니다. 그 외 알려진 유발요인으로는 장시간 서 있기, 채혈, 출혈 등 피를 보는 것(타인의 피를 보는 것도 포함입니다), 주사맞는 것, 고열에 노출되는 것, 신체 손상에 대한 두려움, 대소변 참기 등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자체가 큰 병은 아닙니다만 증상이 의식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에 무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됩니다. 실신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실신을 하면서 넘어져 외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신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아찔함, 구역 구토, 식은땀, 시야장애 등) 바로 쭈그려 앉거나 누워서 실신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력스타킹을 착용하여 다리쪽의 혈액이 머리로 잘 올라가도록 돕거나, 수분 및 염분 섭취를 충분히 하여 혈장량을 늘려 저혈압을 막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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