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보만 보면 너무 서두를 상황은 아닙니다. 만 31세이고 월경이 규칙적이며 정액검사도 정상이면, 일반적으로는 12개월까지 자연임신을 시도한 뒤 본격적인 난임 평가를 시작하는 기준이 맞습니다. 다만 여성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6개월부터 평가를 권고합니다. 미국생식의학회는 35세 미만에서는 12개월, 35세 이상에서는 6개월을 기준으로 보고, 평가가 필요할 때는 배란 여부, 자궁과 난관 상태, 정액검사를 함께 보도록 권고합니다.
나팔관조영술은 “지금 반드시 해야 하는 검사”라기보다, 난관이 막혀 있거나 골반염, 자궁외임신, 자궁내막증, 복부수술 병력처럼 난관 문제를 의심할 근거가 있을 때 더 빨리 고려하는 검사입니다. 그런 병력이 전혀 없고 아직 시도 1회라면 보통은 조금 더 자연시도를 해보는 접근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반대로 생리통이 심하다든지, 골반수술이나 염증 병력이 있다든지,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든지 하는 요소가 있으면 6개월을 기다리지 않고 더 일찍 검사하는 쪽이 맞을 수 있습니다.
자연임신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은 배란일에만 맞추려 하기보다 가임기 동안 1일에서 2일 간격으로 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배란 전 2일과 전날이 가장 중요하고, 주기가 규칙적이면 다음 생리 예정일 14일 전을 중심으로 앞뒤 며칠을 포함하면 됩니다. 금연, 과음 피하기, 정상 체중 유지, 수면과 운동 관리가 중요하고, 엽산은 계속 드시면 됩니다. 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은 결핍 교정에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임신률을 분명히 높인다는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또 AMH 2.64는 현재 연령에서 크게 나쁜 수치로 보이지 않지만, 자연임신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수치로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조건이라면 우선 6개월 정도는 자연시도를 해보는 판단이 무리가 없고, 6개월이 지나도 임신이 안 되면 그 시점에 나팔관조영술을 포함한 평가를 시작하는 방법이 실무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다만 골반염, 자궁외임신, 자궁내막증, 복부수술, 월경불순 같은 위험요인이 있으면 더 빨리 검사하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