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나 뼈가 재생되면 이전 찌꺼기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피부는 재생되면 겉의 낡은 피부는 때로 벗겨내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알게 된 것인데 몸 안의 장기나 뼈도 계속 재생이 되고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면 낡은 장기, 뼈는 어떻게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생물학적인 순환 과정을 거치는 것인지요?
네, 맞습니다. 우리 몸은 피부뿐만 아니라 내장 기관과 뼈까지도 끊임없이 재생됩니다.
하지만 재생 방식과 낡은 조직의 처리 방식은 각 조직마다 다릅니다.
피부는 가장 외부에 위치하여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재생됩니다. 약 1개월마다 표피의 외부 층이 벗겨져 새로운 피부 세포로 대체됩니다. 벗겨진 피부는 먼지와 함께 씻겨내거나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갑니다.
내장 기관 또한 지속적으로 새로운 세포로 재생됩니다. 위장 점막은 약 3~5일마다, 간은 약 1년마다, 심장 근육은 약 10년마다 완전히 새 세포로 교체됩니다. 낡은 세포는 대부분 세포사멸이라는 과정을 통해 사멸하고, 이 과정에서 방출되는 세포 잔해는 면역 체계에 의해 제거됩니다. 일부 폐기물은 소변이나 대변과 함께 배출되기도 합니다.
뼈도 끊임없이 재생되고 개조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은 골형성세포라는 세포가 새로운 뼈 조직을 만들고, 골흡수세포라는 세포가 오래되거나 손상된 뼈 조직을 제거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뼈의 재생 속도는 나이가 들면서 느려지지만, 평생 동안 지속됩니다. 낡은 뼈 조직은 혈액으로 흡수되어 신체 다른 부위로 재사용되거나 소변을 통해 배출됩니다.
그 외에도 혈액, 림프절 및 면역 체계의 다른 구성 요소도 지속적으로 재생됩니다. 혈액 세포는 몇 주 또는 몇 달마다 새로 만들어지고, 림프절 세포는 며칠 또는 몇 주마다 새로 만들어집니다. 낡은 혈액 세포와 면역 세포는 비장과 간에서 제거됩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호 박사입니다. 몸 안의 장기와 뼈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낡은 세포나 조직은 특정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처리됩니다. 피부의 경우, 죽은 세포는 외부로 떨어져 나가지만, 내부 장기나 뼈의 경우에는 몸 안에서의 처리 과정이 다릅니다. 우선 체내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의 재생 과정에서 기존의 노화된 세포는 '자가포식'이라는 메커니즘에 의해 처리됩니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의 손상된 구조물이나 단백질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세포는 자가포식 소포(autophagosomes)를 형성하여 손상된 부분을 분해하고, 이를 리소좀(lysosome)과 결합시켜 소화합니다. 이렇게 분해된 물질은 세포가 재활용하여 새로운 구조물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또는 '세포예정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세포예정사는 손상되거나 불필요한 세포가 자발적으로 죽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포는 분해되어 작은 조각으로 나뉘고, 이 조각들은 대식세포(macrophages) 같은 면역 세포에 의해 처리됩니다. 대식세포는 죽은 세포 조각을 섭취하고, 이를 효소로 분해하여 제거합니다. 다음으로 뼈의 경우에는 조골세포와 파골세포로 나뉘며, 조골세포는 뼈를 생성하는 역할을, 파골세포는 뼈를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장기와 뼈의 재생 과정에서 이전 찌꺼기는 주로 생물학적인 순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우선, 장기의 경우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면 기존의 노화된 세포는 점진적으로 죽어서 세포 사멸 과정(apoptosis)을 거치게 됩니다. 이렇게 죽은 세포들은 간이나 비장 등의 장기에서 분해·흡수되어 다시 몸 안에서 순환하게 됩니다.
뼈의 경우에도 골세포(osteocyte)가 지속적으로 새로 생성되면서 기존의 노화된 골세포는 파골세포(osteoclast)에 의해 분해되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때 분해된 무기질과 유기물은 다시 새로운 뼈 형성에 이용됩니다.
따라서 장기와 뼈는 지속적으로 재생되면서 이전의 찌꺼기들은 생물학적 순환 과정을 거쳐 체외로 배출되거나 다른 구조물 생성에 재활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태 전문가입니다.
피부뿐만 아니라 몸 안의 장기와 뼈도 지속적으로 재생됩니다. 낡은 장기와 뼈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다른 생물학적인 순환 과정을 거칩니다.
피부의 경우, 표피층의 상피세포들이 지속적으로 분열하여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고, 이로 인해 낡은 피부 세포들은 자연스럽게 벗겨집니다.
장기와 뼈의 재생은 조직 내 세포들의 분열과 성장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간은 손상된 세포들이 분열하여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고, 손상된 부분을 치료하고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마찬가지로, 뼈 역시 골모세포들이 새로운 골조직을 생성하여 뼈를 재생하고 성장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