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에서는 왜 현실보다 훨씬 잔인하고 공격적인 괴물로 변할까요?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에서는 항상 현실보다 더 잔악하고 매우 공격적인 괴물과 같은 원초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익명이란 가면 뒤에 숨어서 인터넷에 헛소리를 싸질러 놓은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인터넷에는 자기 신상 안까발려도 되니까 그거 믿고 나대는 거죠.. 현실에는 아무말도 못할 인간들이

  • 심리학에서는 이걸 온라인 탈억제라고 부릅니다. 하나의 이유라기보다 여러 장치가 동시에 풀려 버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첫째는 신원이 가려진다는 점입니다. 현실에서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건 양심 때문만이 아니라 평판이 걸려 있어서입니다. 이름이 사라지면 그 비용이 사라집니다.

    둘째는 상대의 반응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눈앞에서 사람이 굳어지거나 울먹이면 대부분 거기서 멈춥니다. 그런데 화면에는 그 얼굴이 없습니다. 오히려 실명이어도 얼굴이 안 보이면 말이 거칠어진다는 연구가 있어서, 익명보다 이 부분이 더 크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셋째는 상대가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디와 몇 줄의 글만 보이면 머릿속에서 하나의 입장으로 축약됩니다. 사람이 아니라 진영의 한 조각이 되면 공격의 문턱이 확 낮아집니다.

    넷째는 시간차입니다. 대화는 즉시 반응이 오지만 댓글은 쓰고 나면 끝입니다. 반응을 감당하지 않아도 되니 세게 쓰기 쉽습니다.

    다섯째는 구경꾼이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는 수천 명이 보고 있는데도 각자는 혼자 화면을 보고 있다고 느낍니다. 내가 안 말려도 누군가 말리겠지 하는 마음이 모두에게 생기면 아무도 안 말립니다.

    여섯째는 보상 구조입니다. 이게 요즘 가장 큰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잖은 말보다 날 선 말이 더 많이 퍼지고 더 많은 반응을 얻습니다. 사람이 변한 게 아니라 거친 말이 더 잘 보이도록 설계된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일곱째는 집단 안에서의 쏠림입니다. 비슷한 생각끼리 모이면 처음보다 의견이 더 세집니다. 그 안에서는 가장 강경한 말이 가장 옳은 말처럼 대접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괴물로 변한다기보다, 사람을 멈추게 하던 장치들이 한꺼번에 빠진 상태라고 보는 편입니다. 실제로 실명제를 도입한 곳에서 욕설이 기대만큼 줄지 않았던 것도 이걸로 설명이 됩니다. 익명 하나만 막아서는 나머지가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줄어드는 조건도 분명합니다. 대화가 이어지는 관계일 때, 상대의 얼굴이나 목소리가 보일 때, 운영자가 실제로 개입할 때, 그리고 누군가 한 사람이 먼저 선을 그어 줄 때입니다. 사실 마지막 것이 제일 힘이 셉니다. 한 명이 그건 좀 심하다고 말하면 그 판의 분위기가 꽤 자주 바뀝니다.

  • 인터넷에서는 현실의 나이, 직급, 사회적 지위가 보이지 않아 모두가 평등하다고 생각 하게 되고 상대방의 글을 읽을 때 내 마음대로 상대의 목소리, 어조, 이미지를 만들어 내게 되며 내가 어떤 댓글을 써도 상대방의 얼굴이나 반응을 확인 할수 없으니 더욱 더 공격적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 공간에서 사람들이 현실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그 잔인하게 변하는 현상은 인터넷에서는 익명 뒤에 숨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누군지 모를꺼야 라는 생각때문입니다.